지난 11월 초 야구 프리미어12 한일전에서 괴력을 선보여 한국인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일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 선수(21세)가 다시 한번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에는 볼 속도가 아니라 계약금 경신이다.
오타니 선수는 4일, 삿포로 시내에서 소속구단인 니혼햄과 연봉 2억(약 19억원)엔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연봉 1억엔보다 무려 두배가 오른 액수다. 이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고교 졸업 후 입단 4년째를 맞는 스물 한 살 투수로서는 초고속·최연소·최고 연봉 기록이다. 현재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르빗슈 유 투수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다르빗슈는 2007년 스물 한 살의 나이에 똑같은 금액으로 계약을 했었다.
소속 구단 사무실에서 회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 재계약 서류에 사인을 마친 오타니는 대폭 오른 연봉에 만족했는지, 만면에 웃음을 띠며 일본 기자단을 향해서 소감을 말했다.
"(연봉이)두배로 오르니 당연히 기쁘지요. 충분히 평가를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로 올랐으니 그만큼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날 오타니의 2억엔 연봉 재계약은 일본언론의 톱뉴스로 일제히 보도됐다. 워낙 주목받는 선수에다 '천재선수'라고 칭할 정도로 실력마저 출중하다보니 4일 저녁뉴스에는 가장 먼저 톱뉴스로 올라왔다.
한편, 오타니 선수의 올해 성적은 22 시합에 등판해 15승 5패를 기록했다. 방어율 2・24로 최다승, 최우수 방어율, 최고승률, 전 일본 베스트 9인에 선정되는 등, 발군의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타자로서는 70 시합에 출전해 109타수 22안타, 타율 202, 홈런 5개, 17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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