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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책이, 사람이 있다!
일본 속 독특한 공간, '스토리 스토리' 책방
 
홍유선(번역작가)

오늘도 은행에 들렀다 걸어서 신주쿠까지 나갔다. 딱히 갈곳도 마땅치 않아 '스토리 스토리'에 왔다. '뭔가 만들어 볼까'하고 만들기 책을 들고 카페라테를 마시고 있다.

 

불규칙하게 일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바로 이 때다. 아무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이 순간이 참 좋다. 이 '스토리 스토리'책방은 참 특이한 곳이다. 분명 일반 서점이 틀림 없는데, 그런데 잡화점이 같이 있다.

 

다양한 색상과 프린트를 자랑하는 에코백, 기분전환에 필수품인 아로마 등 좋아하는 잡화들이 계절마다 새롭게 등장한다. 이곳의 잡화들은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등에서 보기 드문 디자인이 많아 늘 신선하다.

  

▲ 스토리스토리 책방  

 

 

도쿄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아티스트들이 생활 속에서 생각해 낸 개성적이고 유니크한 상품들로 꽉 찬 도쿄 아티스트맨션의 제품들이다. 그러다 보니 서점의 상호만큼이나 그 분위기가 매우 독특하다. 눈으로 읽는, 마음으로 읽는 스토리가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가 좋아 나 자신도 일상에 무뎌진 감각을 키워 볼 요랑으로 한참씩 들여다 보지만, 그렇다한들 안목이 더 높아지는 것도 아니련만 그래도 바라 보기만 해도 내 마음은 마냥 살찐 듯 흐뭇하다.

 

이렇게 눈이 충분한 호사를 누린 후의 한잔의 커피는 그야말로 창작의 갈망에 굶주린 나의 욕구를 조금은 해갈을 해준다.

 

‘스토리 스토리’는 좋아할 만한 이유가 적어도 다섯손가락은 된다.

 

첫째는 앞에서 소개했듯이 풋풋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잡화들이 많다. 평소 한번쯤은 떠올렸을, “아 그래 맞아. 이렇게 하면, 이런 것들을 만들면!” 하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이 안에 있다. 그래서 비록 잡화들이지만 대할 때마다 늘 신선한 느낌을 받는다.

 

두 번째는 책을 소개하는 방식이 다른 서점과 전혀 다르다. 맛있는 스토리 코너의 책들은 소설에나온 메뉴가 왜 그렇게 맛있는지, 그 요리의 배경에 있는 스토리를 소개한 책들의 모음 코너다.

 

음식의 맛은 단순히 재료와 레시피만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스토리가 있어 더욱 맛있다는 걸 나는 이 코너를 통해서 알았다.

 

셋째는 나의 관심 분야가 아니면서도 호기심을 극대화하는 책 코너다. 숫자가 붙어 있는 STORY 1에서 STORY 8까지의 코너는 책과 잡화와의 관계를 풀어 내고 있다.

 

예를 들면, 이번 STORY 2의 주제는 '만원 전차 창 너머'란 코너다. 승객들로 가득 찬 전차 너머 밖의 일에 관련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각 코너마다 스토리를 끌어 내며 관련 서적들을 소개하므로 그 분야의 책들을 좀 더 깊이살펴볼 수 있는 동기를 자극하고 있다.

 

넷째는 '스토리 스토리'만의 오리지널 잡화 코너다. 지혜를 상징하는 스토리 스토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부엉이가 등장하는 기획 아이템 잡화는 이 서점의 볼거리 중 하나다. 그래서 이 코너는 어떤 분야든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자극을 받고 영감을 느끼기 위해 많이 찾는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는 서점안에 있는 책방 카페에서 식사나 차를 주문하면, 먹거나 마시면서 서점 안의 책들을 마음대로 가져다 볼 수 있는 도서관과 같은 구조다. 최근 교보 문고에서도 불황 타개책으로 먹거나 마시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도서관 형태의 시스템으로 서점의 분위기를 바꾸어 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도서관에 가면 책은 마음대로 가져다 볼 수 있지만 차가 없어 아쉽고, 카페는 내가 책을 들고 가야하니 불편하고, 집은 늘 같은 구조, 같은 분위기라 한번쯤은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 이 ‘스토리 스토리’는 이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공간이 된다. 아마도 이 곳을 찾는 이들의 대부분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찾는 것이리라.

 

장소 또한 신주쿠 역내 백화점안에 있어서 신주쿠에서 일을 보고 자투리 시간이 날 때면, 아이쇼핑 후에 피곤해진 다리와 건조한 목을 축이고 잠깐 휴식을 취하고자 할 때는 가장 안성맞춤인 곳이다.

 

서점을 돌며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두세 권 골라 책방카페로 간다. 그리고는 카페라테를 주문해 마시며 책을 읽는다. 그럴 때면 이보다 더 이상 행복할 수가 없다고 할 만큼 내 마음에 가득한 평화와 고즈넉한 고요를 안겨다 준다.

 

‘스토리 스토리’ 서점은 바로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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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17 [10:14]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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