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세 사람 중의 한 사람은 유니클로 옷을 입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같은 통계가 또 다시 바뀔 모양이다.
남성 주간지 'SPA!'가 최신호에서 아주 재미있는 통계자료를 내놨다. 한국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 의류 유니클로에 대한 거리 조사다.
SPA!는 젊은이, 특히 남성들에게 유니클로 옷이 실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균 50명 중에 39명이 유니클로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조사 대상자 중 유니클로 옷을 안 입는다고 분명하게 대답한 사람은 열명 중 한 명 꼴이어서 실질적으로는 9할이 유니클로 옷을 착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SPA!는 밝혔다.
이정도면 가히 '유니클로 전성시대'라고 할만하다. 실제로 한 여대생은 자신은 일부러 유니클로 옷을 사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는 거리에서 마주치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이 모두 유니클로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어머 쟤도 유니클로 옷을 입었어. 어 저 아이도!"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가급적 유니클로 옷을 피한다는 것.
SPA!가 이렇게 거리 인터뷰를 통해 유니클로의 착용비율을 조사한 것도 사실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극심한 불경기로 젊은이들의 의류 소비량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데 반면, 유니클로 착용비율은 기하학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그대로 숫자로 나타난다. 2015년도 8월까지의 매출액을 보면 1조 6817억 엔(전년대비 121.6%증가), 영업이익 1644억엔(126.1%증가), 당기순이익 1100억엔(147.6%)으로, 덕분에 야나이 타다시 사장은 세계억만장자 리스트 41위에 랭크 됐다. 일본에서는 수년째 최고 부자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렇듯 메이드 인 재팬의 유니클로는 현재 '유니클로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고품질 저가격으로 일본 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비명이다.
한편, 유니클로는 작년 한국에서도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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