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일본방송윤리 프로그램향상기구(BPO)의 가와바타 요시하루 위원장이 12일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1월 18일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인기 남성 그룹 SMAP의 해체 소동에 대한 사과방송이 '공개처형' '파워하라'라는 항의 건수가 총 2800여 건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기서 언급되는 파워하라는 '파워 해러스먼트(Power Harassment)'의 약자다. 힘이나 권력관계를 이용해 누군가를 괴롭히는 행위를 일컫는 일본식 조어다.
당시 SMAP는 자신들이 진행하던 후지 텔레비전의 SMAPXSMAP 프로그램에서, 생방송으로 해체소동을 일으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바로 이 때의 일을 시청자들이 방송관리기구인 BPO에 집단 항의를 한 것.
항의 방법으로는 전화, 메일, 팩스, 홈페이지 기고 등 다양했으며, 특히 "무리하게 사죄를 하게 했다" "소속사의 힘에 의한 강제 사과이므로 파워하라다"라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항의 대상이었던 소속사 자니스에 대한 처벌은 없을 모양이다.
가와바타 위원장은 "SMAP 멤버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피해를 받았다고 하는 제소가 들어 오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지만, 방송 내용 자체만으로 윤리를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게 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제재를 할 방법은 없다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따라서 SMAP의 생방송 사과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는 그냥 항의로 끝나는 모양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