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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아이돌 '일냈다', 英UK차트 15위·오스트리아 7위
日헤비메탈 아이돌 '베이비 메탈', 日가수 최초 UK차트 15위권
 
이지호 기자

'헤비메탈과 댄스, 귀여운 소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독특한 조합으로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본 여자 아이돌 그룹 '베이비 메탈'이 각지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베이비메탈의 두번째 앨범 '메탈 레지스탕스'는 12일 현재, 영국 UK앨범 주간차트 15위에 올라있다. 일본인 가수로서는 역대 가장 순위에 해당한다. 이전까지는 1975년 발표된 토미타 이사오의 데뷔 앨범 '월광(月の光)'의 17위가 최고 순위였다.

 

▲ 베이비 메탈     ©JPNews

 

또한 최신 호주 앨범 차트에서도 7위를 기록했다. 이 또한 일본인 가수로는 최고 순위다. 그밖에도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도 차트 진입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아이튠즈 차트나 음원 순위에서 아시아 가수의 음반이 서구 지역에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더구나, 평균 나이 만 17.7세의 작은 소녀들로 구성된, 아시아에서나 통용될 법한 일본식 소녀 아이돌 그룹이 상위권에 들었다는 것은 이변에 가깝다.

 

베이비메탈의 활약은 유럽, 호주 지역에 그치지 않는다. 이달 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CBS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에 일본 여성 가수로는 처음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히트곡인 '기브 미 초코'를 생방송 라이브로 불렀다. 강렬한 헤비메탈 사운드에 희한하게 어우러지는 앳된 소녀의 목소리, 그리고 격렬한 안무는 보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향후 빌보드 차트 진입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 그룹의 선전에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베이비 메탈의 이번 앨범은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며 일본에서도 선전 중이지만, 외국에서 이처럼 좋은 반응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 본래 지명도도 그리 높지 않은 그룹이었기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수메탈(SU-METAL), 모아메탈(MOAMETAL), 유이메탈(YUIMETAL) 등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베이비메탈은 2010년 결성 이래 꾸준히 해외활동을 지속해왔다. '가짜 메탈'이라는 비난을 들을  각오로 시작했지만 의외로 반응은 좋았다.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던 것이다.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이들은 2014년,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캐나다 등지를 도는 월드투어에 나섰다. 또한 2014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레이디가가의 북미 투어에 참여해 오프닝 무대를 맡기도 했다. 이 같은 꾸준한 활동 끝에 그 결실이 맺어지고 있는 것. 올해도 앨범 발매 기념 월드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보편적인 멋이 아닌 개성과 독특함으로 승부를 보는 이들의 행보는, 일본 음악계뿐만 아니라 항상 해외 시장을 바라보는 한국 음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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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4/12 [02:1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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