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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배우, 구마모토 재해지 봉사 '감동'
코라 켄고, 고향 구마모토 들어가 비밀리에 봉사활동
 
김미진 기자

최근 2,3년 동안 각종 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휩쓴 톱스타가 변장을 한 채 대지진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고향 구마모토에 들어가 비밀리에 봉사활동을 한 것이 밝혀져 일본 열도에 대감동이 확산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연기파 배우 코라 켄고(28세). 그는 구마모토 현 출신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이 지역에서 다녔다. 그래서였을까.

 

▲ '죄와 벌' 제작 발표회     ©JPNews/ 코우다 타쿠미

 

 

지난 16일, 도쿄 시내에서 있었던 영화 '꿀의 정취' 이벤트 행사에 참석, 기자들로부터 구마모토에 대한 지진 얘기가 나오자 "저쪽에서밖에 할 수 없는 일도 있지만 이쪽에서만이 할 수 있는 일도 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그날 저녁 그의 블로그에는 "내게 가장 소중한 장소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감사할 것만이 가득한 구마모토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7일, 동료와 현지에서 비상 배식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교통 문제 등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현지 사정을 지켜보면서 갈 수 있는 타이밍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입니다"라는 글이 올라 왔다

 

그런데 18일, 돌연 트위터와 라인 등 SNS를 통해 그가 구마모토 현 피난소에서 물을 배급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 온 것이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듯 철저하게 분장한 모습이었다. 검은 파카로 몸집을 가리고 검은 모자를 썼다. 그리고 커다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물 탱크에 연결된 호스로 열심히 팻트병을 든 이재민들에게 물을 공급해 주고 있었다.

 

사실 그는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한 후 많은 이재민이 생기자 자신의 중고교 은사에게 전화를 걸어 뭔가 도울 방법이 있는지를 의논했다고 한다. 17일에는 이 은사의 소개로 주민들의 피난소로 이용되고 있는 초등학교와 연결돼 마침내 가장 시급한 급수 지원봉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그의 노력은 눈썰미가 있는 일부 이재민들에게 발각돼 순식간에 휴대폰의 집중 포화를 맞게 됐다. 그리고 이내 SNS로 퍼진 것이다.
 

SNS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스포츠 신문마다 그에 대한 기사가 톱뉴스로 올라온 사실만 봐도 그렇다. 팬들은 "개념있는 배우" "휴머니즘의 상징적 배우"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 지역에 일부러 가 봉사활동을 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도 훌륭하다. 이제부터 당신의 팬이 되겠다" 등 칭찬 일색이다.

 

일본 언론 또한 그의 언행일치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마음은 있어도 정작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과 부담이 따라 쉽게 이행하기가 어려운 점을 들어, "위기에 빠진 고향 사람들을 생각하는 그의 사려 깊은 마음이 유난히 돋보인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게다가 그의 부모가 고향인 구마모토를 떠나 후쿠오카 하카다로 이주해 살고 있어, 현재는 구마무토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것이 밝혀져 더욱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한편, 그는 자신의 행동이 알려지자 "순전히 개인적으로 왔는데 알려져 오히려 이재민들에게 번거로움을 주게 된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다"며 곤혹스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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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4/19 [08:34]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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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은 타고난 국민성 으로 이루어 진다. 쟈쟈도리 16/04/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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