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부터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한 뉴스는 일본 탑 클래스 여배우 '후지와라 노리카'와 개그맨 남편 '진나이 토모노리'의 2년도 안된 스피드 이혼 소식이었다. 연예인들의 결혼과 이혼이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그러려니 넘길 수 있는 문제지만, 결혼식 피로연을 tv로 생중계까지 한 극성스런 결혼이었던데다가 외모-직업-수입 등 모든 것이 아내에 비해 뒤쳐진 일명 '격차결혼'이었기에 시청자들도 '얼마나 가나 두고 보자'했던 심리로 지켜봤고, 그 이혼 이유 또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이혼의 이유는 남편의 끝도 없는 '바람'으로 밝혀졌지만, 처음 이혼설이 보도될 때부터 이야기가 조금씩 나왔던 것이 가정 내 폭력, 즉 dv가 이혼 사유에 해당되는지도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dv는 '신체적인 폭행', '정신적인 학대나 협박', '성행위 강요' 등 배우자로부터 받는 정신적, 물리적 폭력을 일컫는데, 이들의 이혼에 dv가 있었다면 그야말로 용서할 수 없는 이유이고 연예인으로서의 생명도 끝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함께 부상된 것이 일본 가정 내 폭력 수준이다. 24일 일본 내각부의 '남녀 사이에 폭력조사'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24.9%가 결혼 후, '배우자로부터 신체적인 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남성의 13.6%도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가정 내 폭력으로 인해 죽음의 위기를 느낀 적이 있다'라는 항목에는 기혼 여성의 13.3%, 기혼 남성의 4.7%가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10~20대 여성은 교제 상대에게 신체적, 정신적, 성적으로 폭력을 입어 '회사를 그만두거나 옮긴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13.3%, '이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10.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일본 남녀간 폭력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로부터 신체적인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 <가정 내 폭력으로 죽음의 위기를 느꼈다> 여성 24.9% 여성 13.3% 남성 13.6% 남성 4.7% 한편, dv 의혹이 있는 '진나이 토모노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절대로 'dv는 없었다'고 누차 해명했지만, 4월 9일호 여성 주간지 '여성세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후지와라 노리카'가 새끼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촬영에 임했던 때를 예로 들며 부부 싸움 후에 생긴 상처라는 지인의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둘 사이의 진실공방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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