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일을 쉴 수 있는 일본의 황금 연휴 '골든 위크'(29일부터 다음달 8일)가 지난 29일 시작되면서 지진 피해지역인 구마모토, 오이타 현에 온정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NHK, TBS(JNN) 등 일본 언론들은 골든 위크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구마모토 지역을 찾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남성은 "가고시마 현 아이라(姶良)시에서 왔다. 골든위크 3일간 자원 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도 "가가와(香川) 현에서 왔다.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TBS에 따르면 구마모토 현 당국은 첫번째 지진이 일어난 지 1주일 후인 22일부터 자원봉사자 접수를 시작했으며 이날 현재까지 총 80개 단체와 1 만1500명이 지원했다.
NHK는 구마모토 현 내 15개 지역에 재해 자원봉사 센터가 개설됐고 이날 14개 피해 마을에 동원됐다고 전했다.
그 중 하나인 구마모토 시의 자원봉사 접수 센터에는 오전 5시부터 봉사 희망자들이 몰려와 접수 개시 시점인 9시에 센터의 모집 인원인 750명을 초과해 접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센터 담당자는 "돕고 싶다는 요청이 1800건에 이르지만 오늘 봉사 가능한 건수는 100건 정도"라면서 접수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피해가 컸던 마시키마치(益城町)나 아소(阿蘇) 시는 숙박 시설이 파괴된 관계로 당일 봉사만 가능한 규슈 지역 주민이나 구마모토 현민에 한해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구마모토 내 지진은 28일까지 진도 1 이상 지진이 1000회를 넘는 등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자원 봉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구마모토 현이 현 내 주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7일까지 집계된 피해 가옥 가운데 약 30%인 9994건이 향후 지진이 발생하면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995년 한신 대지진의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주택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위험 주택은 1만 채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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