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일본 젊은 세대들의 신문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봉이 높을수록 신문 구독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일본신문협회가 1일 발표한 '신문의 발행 부수와 세대수의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문 발행 부수는 전년대비 111만5984부 줄어든 4424만6688부를 기록했다. 전체 발행부수를 분야 별로 보면 일간지가 4069만1869부로 가장 많았고 스포츠신문이 355만4819부로 각각 집계됐다.
신문의 발행 부수를 세대수로 나눈 '가구당 신문 발행 부수'는 0.80부로, 전년보다 0.0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00년과 비교하면 총 발행 부수는 946만2143부 줄었고, 가구당 신문 발행 부수도 0.33부 감소했다. 일본 온라인매체인 블로고스(BLOGOS)는 "시간이 지나면서 신문 이탈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인터넷 리서치 업체인 인터 와이어드가 최근 일본인 4152명의 모니터 요원을 대상으로 신문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65.6%로 종이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응답자(31.1%)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 별로 보면 70대 이상은 89.2%가 종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20대는 37.0%에 그쳤다.
인터넷 보급으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전자판 신문에 대해서는 "전자판 신문을 주로 읽고 싶다"고 답한 비중은 7.2%에 그쳤다. 세대 별 답변 비중을 보면 30대가 9.9%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은 4.1%에 불과했다.
전자판이 아닌 종이 신문을 주로 읽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3.2%였다. 세대 별로는 70대 이상이 67.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60대(53.8%)가 이었다. 즉, 연령대가 높을수록 종이 신문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건 연수입와 구독자의 비율에 관한 조사 결과다. 취업 정보 서비스 업체인 커리어 인덱스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연수입·전직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수입 1000만 엔 이상의 응답자의 92%가 신문을 읽고 있다고 답변했다.
연수입 별로 신문을 읽는 사람의 비율을 보면 '700만엔 이상 1000만엔 미만'이 74%, '500만엔 이상 700만엔 미만'이 54%, '300만엔 이상 500만엔 미만'이 56%, 300만엔 미만이 55%로 각각 집계됐다.
커리언 인덱스는 연수입 700만 엔을 경계로 구독률이 차이를 보인다면서 “연봉이 높을수록 신문을 더 읽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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