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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다카와 수상작 '편의점인간' 대화제
아쿠타카와 상 작품들이 연달아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이유 철저 분석
 
김명갑 기자

기자가 대학 시절 수강했던 문예창작학과에는 한 가지 금기 사항이 있었다. 

“무엇에 관해서도 써도 상관 없으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 관한 소설만은 쓰지 말 것.”

 

세븐 일레븐 야간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스물 한살의 나는 그 말에 욱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그 말의 진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한 학기가 멀다하고 <편돌씨의 하루> <당신은 모르는 편의점 101가지 비밀>같은 소설들이 학부생들의 과제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첫 장을 넘기기 전까지는 그래도 제법 흥미를 끌었지만 종장에 가서는 하나같이 지루해지기 일쑤였다.

 

당시 교수님들이 왜 이런 소설들을 쓰지 말라고 했는지 이내 알 수가 있었다. 대학생들에게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직업전선에 뛰어들기 전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하는 통과 의례 같은 것이라 그 안에는 더 이상 새로운 것도, 기대할 만한 사건도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도 합평 이후에는 모두 편의점이라는 소재의 한계를 통감하고는 이내 다른 소재를 찾아 눈을 돌려버렸다. 

 

그러나 기자는 8년 만에, 그것도 일본에서 그 낯익은 이름과 또 마주치고 말았다. 올해 아쿠타카와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의「편의점 인간(コンビニ人間)」에서 말이다. 

 

올해 아쿠타카와 수상 작「편의점 인간」은 어떤 작품?

게이코는 대학을 졸업하고 시작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벌써 18년 째 이어나가고 있다. 그녀 나이 이제 서른 여섯. 인생의 절반, 청춘의 모두를 편의점에 쏟아 부은 게이코는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사귄 횟수가 아예 제로다.

 

게이코는 역 앞의 편의점에서 벌써 8번째 점장을 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먹어온 편의점 음식, 꿈에서도 아른거리는 깨끗한 편의점의 풍경. 남편과 자식이 있는 동기들의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삶에 비해 편의점이야말로 완벽한 매뉴얼이 존재하는 세계가 아닌가. 일본의 편의점이야 말로 세계 정상! 그녀는 어느새 편의점 안에서밖에 살수 없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부끄럽지도 않아?”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그녀가 견고하게 쌓아 두었던 세계가 마침내 흔들리기 시작한다.

 

'현대의 실존을 물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흔들리는 충격의 리얼리즘 소설'로 평가되는 이 책은 아쿠타가와 상 심사 위원들의 높은 평가와 편의점을 무대로 한 테마의 친근함으로 독자들로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발매 이틀 만에 4쇄 10만부를 찍었으며, 누계 25만부를 넘는 등 작년 수상작 미타요시 나오키의 「불꽃(花火)」에 이어 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나오키 효과"로 본 이 시대 아쿠타카와 상 수상의 의미 

작년 아쿠타카와 상을 수상한 이는 개그 듀오 '피스'의 맴버 마타요시 나오키였다. 무표정하고 조용한 이 남자는 가끔 위트있게 던지는 말 한마디로 피식 웃게 하는 재주가 있을 뿐 한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작년 아쿠타카와 상을 수상, 아쿠타카와 상 수상작 중 이례적인 200만부가 넘는 판매부수(작년 오리콘 도서부문 판매량 1위), 넷플랙스의 드라마화를 계기로 일명 ‘센세이(先生、선생)’로 불리우며 일본 출판계와 예능계에 다시없는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작년 일본 최대 서점인 기노쿠니야에는 그가 읽었던 책들, 그가 추천한 책들이 ‘마타요시 선집’이라는 띠지로 리패키지 되어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미타요시 나오키의 얼굴이 들어간 에코백이 그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 가와바타 야쓰나리,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와 함께 기프트 코너에 나란히 걸렸다. 아쿠타카와상 후보를 기점으로 그는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펼쳤고, 덕분에 일본 근대 문학을 이끌어온 문호들이 방송을 타고 재조명 되기도 했다. 

 

▲ 마타요시 나오키가 추천한 책들.     © JPNews

 

 

▲ 키노쿠니야에서 판매했던 문호 에코백. 무리수라고 생각했는지 현재는 판매되고 있지 않는 듯하다.     © JPNews

 

‘나오키 효과’는 단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40~50대 여성독자들이 다이쇼~쇼와 시대 문호들의 작품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갑작스레 미시마 유키오의 「생명을 팝니다」가 베스트셀러 랭킹에 진입해, 이제까지 팔았던 양을 몇 달 만에 갈아치우며 이상 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타요시 나오키가 사랑했던 책들에 대한 생각을 묶은 신간이 발간돼 단숨에 큰 인기를 끌면서, 출판계에는 마타요시 나오키라는 이름이 그 어떤 비평가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부 문화 평론가들은 이런 현상을 ‘문호 스트레이트독스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호 스트레이트독스’란 일본 문학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메이지~쇼와 시대의 문호들과 그의 작품들을 특정 맥락없이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이미지로 차용하는 것을 말한다. 동일선상에서 일본 전국시대 무장 역시 만화 등장인물의 이름, 과자나 특산품의 캐릭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신출내기에 불과한 마타요시 나오키가 문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하오리(羽織)를 입고 당대 최고의 인기 스타만 등장할 수 있다는 소프트뱅크의 광고에 나오게 된 것도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를 누가 계닌(笑い芸人,예능인)으로만 치부하겠는가?

 

▲ 마타요시 나오키     © JPNews

 

일본 문화계는 IP(Intellectual Property)산업, 원소스 멀티 유즈가 전 분야에 걸쳐 거미줄처럼 연결돼 어느 한 부분에서 특정 컨텐츠가 부각되면, 문화계 전체가 파생상품을 만들어내고 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낙수효과가 나타난다.

 

예컨대, 유명 만화책이 인기를 끌면 곧바로 TV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이를 좀 더 확장시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뿐만 아니라 정식 캐릭터 상품인 구쯔(ぐつ、Goods) 출시에 이어 애니메이션 성우들의 드라마 라디오와 캐릭터 뮤지컬, 실사 TV 드라마, 실사 영화,게임 제작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생기는 수익과 팬들의 증가가 다시 원작에 힘을 실어주며 선 순환하는 것이 일본 문화의 생태계라 할 수 있다.

 

이는 일본에서 인기 있는 작품이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리메이크 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더 깊이 들어가면 성공에 대한 일본인 특유의 철학까지 확인할 수 있다. 성공은 혼자서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도와주어야 가능한 것.  

 

마타요시 나오키로 인해 얼마나 많은 근대 작품들이 다시 수면위에 떠올랐으며, 20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 <불꽃> 때문에 책을 읽지 않았던 사람들마저 서점을 찾게 만들었는가? 어떻게 일본 문학계는 마타요시 나오키를 이토록 영향력 있는 스타작가로 만들수 있었을까? 

 

일본 서점가가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기노쿠니야가 작년 전년대비 2%의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는 지표에서 왠지 마타요시 나오키의 지분을 상당부분 느끼게 한다. 개그맨에게 아쿠타카와상을 수여하는 일본 문학계의 탈권위 의식도 나름 충격이지만, 그 작은 동력을 출판계전체로 돌게 하는 일본 출판 시스템의 저력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아쿠타카와 상의 심사위원진들이 작금의 긍정적인 '효과'들을 예상하고 소위 '한번 내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단순히 추측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이번 무라타 사야카의「편의점 인간」의 판매 흐름을 보면서 현실에 가까워짐을 알 수 있다. 그럼 아쿠타카와 상 발 스타 만들기가 과연 이번에도 통할 것인가?   

 

아쿠타카와 상 심사위원들의「편의점 인간」평가는?

 

▲ 제 155회 아쿠타카와상 수상자. 무라타 사야카(36)     © JPNews

  

제 155 회 아쿠타가와 상을 획득한 무라타 사야카(36)의 작품의 토대는 편의점이다.「편의점 인간」의 게이코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현재 편의점 아르바이틀 하고 있는 편의점 인간이다.

 

기자 회견장에서의 첫 공식질문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계속할 것인가였다. 돌아오는 대답도 그녀다웠다. 

 

"오늘도 일하고​​ 왔습니다. 앞으로 바이트를 계속할지 여부는 점장에게 물어 보겠습니다"

 

회견장은 이내 웃음바다가 되었다. 오전 8시에서 오후 1 시까지 편의점 일을 하고 있다는 그녀는 자신의 일터를 ‘성역’이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늘 보아온 편의점의 공간을 소설가의 눈으로 직시할 때,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다른 소소한 아르바이트들을 전전하며 살아 왔지만 편의점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도 깊다고 말했다.

 

무라타 사야카는 마타요시 나오키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1980년생인 마타요시 나오키와 1979년생인 무라타 사야카는 모두 30대 중반의 나이에 일본 문학가 지망생들의 로망인 아쿠타카와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을 타기 전까지 두 사람은 문학과 거리가 먼 자신만의 일터에서 묵묵히 문학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은 채 꾸준히 글을 써왔다는 것도 똑 닮았다.

 

마타요시 나오키는 아쿠타카와 상 수상 전에도 핸드폰 소설을 연재하며 자신의 문학성을 선보인바가 있고, 무라타 사야카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2003년 제 46회 군상 신인문학상 우수작으로 데뷔, 제 31회 노마 문예 신인상, 제 26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두 사람은 각자 아쿠타카와 수상작에서 자신의 청춘을 바친 개그 듀오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배경으로 자신의 페르소나(분신)이나 다름없는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점도 같다. 텔레비전을 켜면 매일같이 만날 수 있는 일본의 예능 공무원 ‘계닌(笑い芸人)’, 두세 블록마다 어김없이 마주치는 흔하디 흔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두 작품 모두 일본인이 친근하게 느끼면서 공감과 호기심을 이끌어 낼만한 성공요소를 두루 지니고 있었다. 특히 올해 수상작가 무라타 사야카의「편의점인간」기사에 올라온 독자들의 기대 또한 뜨겁다. 

 

“제목만 봐도 벌써 읽고 싶다.”

“제목이 편의점 인간이라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입장에서 읽지 않을 수가 없잖아.”

  

마타요시 나오키와 무라타 사야카의 평행이론 

지난 6월 19 일, 제 155 회 아쿠타가와 수상작에 무라타 사야카의「편의점 인간」(「문학계」6 월호)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심사위원 가와카미 히로미가 기자 회견을 통해 선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가와카미 히로미는 그녀의 작품에 대해 스스로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으며, "지금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즉, 당대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아이디어 스토리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음을 밝혔다. 시로와다는 몹쓸 남자가 모처럼 나오고, 절대로 변화하지 않는 주인공(게이코)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고 싶었지만, 그런 것 없이 평면적인 인물이라 아쉽다는 말도 나왔다. 그것에 실망한 심사위원도 있었고, 반대로 늘 변하지 않는 주인공이 주위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좋아하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류와 비주류, 레귤러(정상)와 이레귤러(비정상)에 대한 구별이 확실한 나라다. 일본인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 중 하나가 ‘비국민’이라고 이지매 당하는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게이코는 서른 세살이 되도록 연애경험 한 번 없는 인물로,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완벽하다고 믿으며 편의점 밖에서는 살 수 없는 그야말로 '편의점 인간'이다. 하지만 타인들은 모두 그녀를 ‘비정상’이라고 여긴다.

 

독자들은 이 같은 게이코를 중심으로 한 그녀의 주변 인물 묘사를 통해 ‘정상’을 판단하는 기준이 불분명하며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을 비로소 이 작품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특히 취직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만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니트족, 연애와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가는 일본의 현실이「편의점 인간」과 맞물려 깊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 

 

무엇이 현재이고, 현실인가? 작금의 시대가 이대로 흐른다면 작품 속 게이코도 분명 조금 가까운 미래에서는 아주 평범한, 보통 사람의 범주에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 아직은 모호하고 불분명한 경계에 있는 시대이기에 아쿠타카와 상 심사위원 가와카미 히로미는「편의점 인간」에 대해  "지금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아니 지금 반드시 써야 할 당대성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올해 아쿠타카와 상을 수상한 무라타 사야카의「편의점 인간」은 그래서 일본 젊은이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한 IT산업의 발달로 활자매체가 지지부진 쇠퇴하면서 문학도 많이 쇠잔해졌다. 그런 가운데 매년 발표되는 아쿠타카와 상의 문학작품은 근년에 보기 드물게 풍작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증판을 거듭하는 판매부수가 이를 너무도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이는 아쿠타카와 상이라는 존재가 그 자체만의 권위와 신뢰뿐만 아니라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찾아내는 문학적 혜안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단순히 한 두번 반짝이는 문학적 재능을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는 일상 공간에서 20년 가까이 오로지 문학만을 생각하며 정진해 온 무명작가들의 발자취를 용케 읽어내는 일본문단의 눈이 있었기 때문에 '아쿠타카와 상 수상작 호황'이 가능했을 것이다.       

 

문학은 추상적이지만 그 스토리는 늘 우리 얘기, 우리 곁에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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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12 [08:2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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