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가 최근 1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도쿄증권 거래소 1부 상장기업(약 1960개사)에 등록된 여성 사외이사는 총 479명으로 지난해 343명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상장 기업에 도입된 ‘기업 거버넌스 코드(Corporate Governance Code)’ 제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 거버넌스 코드란 일본 정부가 권고하는 기업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으로, 일본 언론들은 여성을 임원직으로 고용하는 등 다양한 방침을 각 기업의 이사회가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지배 구조 전문 컨설팅업체 프로넷 집계에 따르면 7월 1일 현재 1부 상장 기업 전체 이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1%였다. 또 5개 기업 중 1개 기업은 여성을 선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역을 합하면 1개사에 2명 이상의 여성 사외 임원이 있는 기업은 총 102개사로, 지난해 67개사에서 약 1.5 배 늘었다.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기업은 편의점업체 로손으로 총 4명이었다. 이어 가르비와 시세이도 등 11개사가 3명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로 소비 관련 기업, 여성 고객이 많은 기업에 여성 사외이사가 분포돼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 사외이사 중 가장 많은 업종은 변호사였고 대학 교수, 정부 기관 출신, 금융 기관 출신의 순으로 이어졌다. 프로넷 관계자는 "다양성 확보를 위해 일본 기업들이 여성의 기용을 크게 늘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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