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일 오는 26,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를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을 찾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폭격으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일본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에 대해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는 미래를 향한 결의를 보여 싶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 동시에 하와이 현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마지막 정상 회담도 개최한다고 아베 총리는 밝혔다. 그는 이번 정상 회담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4년간을 총괄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데 대한 답례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에 대해 "과거의 적국들이 가장 친밀한 동맹국이 결속하고 있다는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정상 회담이 미일 동맹의 강화를 위한 과거 4년간의 노력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