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한의 주인'(감독 미이케 타카시)으로 13년 만에 칸에 입성한 전 SMAP 멤버 기무라 타쿠야가 레드 카펫 행사에서 여배우를 에스코트하지 않는 비매너 행동을 연출해 구설수에 올랐다.
일본 온라인 매체 제이캐스트는 20일 기무라가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레드 카펫 행사에서 보여준 행동으로 일본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행동은 기무라와 함께 18일(현지시간) 레드 카펫 행사에 참가한 여배우 스기사키 하나('무한의 주인' 여주인공)를 기무라가 에스코트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계단을 먼저 올라갔던 것. 이 때 스기사키는 기모노 차림이어서 제대로 걷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제이캐스트에 따르면 오랜만에 이날 행사장에는 영화제를 참가하는 기무라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직접 칸으로 간 팬들도 많았다고 한다.
기무라는 올백 머리로 턱시도를 입고 등장, 팬들을 향해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 계단에서 헤프닝이 벌어졌다. 기모노 차림의 스기사키는 다리 자락을 양손으로 잡고 한계단 한계단 천천히 오른 반면, 기무라는 그런 스기사키를 두고 미이케 감독과 잡담을 나누며 24개의 계단을 걸어올라갔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영화제를 시청하던 네티즌들은 이러한 기무라의 행동에 비난을 퍼부었다.
제이캐스트에 따르면 SNS 상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에스코트도 없이 앞으로 걷네. 여전히 자기중심적이다" "기무라 타쿠야와 감독의 '레이디 퍼스트'하지 않는 행동이 신경쓰인다" "에스코트도 없이 여성을 내버려두다니, 너무 멋없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반면 기무라가 긴장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천하의 기무라도 긴장한 모양" "칸은 기무라라도 저렇게 들뜨는 대단한 장소구나" 등의 반응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영화 '무한의 주인'은 지난 17일 개막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특별초대작으로 출품됐으며 이날 현지에서 상영돼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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