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자살률이 전세계 워스트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30일 발표한 '자살 대책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한 사람의 수는 2만1897명으로 22년 만에 2만2000명을 밑돌았다.
이 중 남성은 1만5121명이었고 여성은 6776명으로 집계됐다. 자살 인구 수는 지난 2015년 3만4427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후생노동성이 세계보건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를 비교한 결과, 약 90개국 중 일본에서 자살한 사람은 6번째로 많았고 특히 여성은 3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워스트 1위는 30.8을 기록한 리투아니아가 차지했고 한국은 28.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수리남(24.2), 슬로베니아(20.5), 헝가리(19.5)로 이어졌다. 일본은 19.5로 6위를 차지했으며 남성은 27.7로 워스트 12위, 여성은 11.7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15세에서 39세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로, 백서는 "사회를 견인하는 젊은 세대의 자살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TBS는 젊은 층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국가는 주요7개국(G7) 중 일본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백서는 지난해 10월 후생노동성이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도 포함되어 있는데 응답자 2019명 가운데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6%에 달했다. 또 함께 자살하려는 사람을 모집하거나 수단을 생각하는 '자살 사이트'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0대는 2.7%, 30대는 1.4 %였다.
후생노동성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올 여름까지 자살 예방 방안을 정리한 대강(大綱)을 5년 만에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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