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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통업계, 헌물건을 너도나도 사주는 이유는?
 
김현근 기자
일본에 헌물건 사주기 열풍이 불고 있다.

도쿄 부도심 신주쿠의 한 전자양판점에 '헌물건을 정해진 값에 사준다'는 플랭카드가 크게 내걸렸다.
 
 ©jpnews
 이 플랭카드는 전자양판점 '빅크 카메라'가 중고 전자제품을 가져오면 현금으로 구매해주는 행사를 홍보하는 것으로 최근 일본에 부는 '중고물품 사주기' 바람을 느끼게 해준다.
▲      ©jpnews
빅크 카메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부터 '중고물품 사주기 선언'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매입해준다는 중고품목은 다음과 같다.
▲      ©jpnews
<노트북, dvd레코더,psp본체,i-pod,디지탈 카메라, 액정tv, 전자 사전, aibo 등 >

 빅크카메라가 5월 6일까지 벌이는 행사는 이렇다. 매장을 찾은 고객이 1만엔 이상 구매를 하면 고객의 '중고물품'을 현급으로 매입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i-pod'의 경우는 3000엔, 부속 케이블이 없으면 2000엔으로 매입해주며, 노트북은 6천엔, 닌텐도 wii는 1만엔에 매입해준다. 보통 중고제품은 제품상태에 따라 가격이 내려가기 마련인데, 빅크카메라에서는 일괄적으로 정해진 가격에 사준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고가격이 1만엔을 넘는 경우는 별도의 감정을 거쳐 1만엔 이상의 금액으로도 사주는 옵션도 내걸었다. 

 이런 중고물품 사주기는 종합 슈퍼 '이토요카도가 '의료, 생활 용품 등 헌물건을 500엔에 구입해준다는 행사를 시작하면서 불이 붙었다. 이토요카도는 작년말부터 가정에서 더이상 쓸모 없는 물건을 매입하는 행사를 6차례에 걸쳐 실시, 합계 268만점을 거둬들였다고 한다. 이에 질세라 경쟁 관계에 있는 '다이에'도 4월 19일까지 헌옷을 가지고 오면 "의류 20% 할인권"과 교환 벌인 행사를 벌였다. 
▲     ©jpnews
이렇게 유통업체의 '헌물건 사주기'가 화제가 되자 최근에는 고급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까지 거들고 나섰다.

도쿄 신주쿠의 오다큐 백화점에 들어가면 '헌물건 사주기' 캠페인 안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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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큐 백화점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가방, 구두, 운동화 등을 가지고 오면 한 점당 1,050엔짜리 쿠폰권으로 교환을 해준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 백화점에서 4월 8일부터 16일까지 숙녀화 1점당 1,050엔분의 쿠폰권을 주기로 한 행사를 벌인 결과 손님들이 5일간 3만8600개의 신발을 가져왔다고 한다. 아울러 구매고객은 2.5배로 늘었다고 한다.

 이렇게 전자양판점, 종합 쇼핑몰, 백화점 등 내노라하는 일본 유통업계가 '중고물품' '헌물건'을 사주는 행사를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불황에 꽉 닫힌 소비심리를 열기 위해서다.
 일본 언론은 지금 경기가 100년만에 한번 올까 말까하는 불황이라고 하면서, 샐러리맨 월급은 동결되고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대폭줄었다고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뉴스에 대부분이 어두운 전망 일색이어서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낀 일본 소비자들은 더욱 지갑을 꽁꽁 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불경기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 유통업계다. 
 니혼테레비 정보 프로그램 '미야네야' 보도에 따르면 2004년 14조2533엔이던 슈퍼의 매출이 08년에는 13조2754억엔으로 줄었고, 백화점 업계도 7조8788억엔에서 08년 7조3814억엔으로 줄었다. 유일하게 편의점만 7조1260억엔에서 7조8567억엔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나 포화상태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단순히 가격을 내리는 세일행사만으로는 손님을 끌 수 없다는 점이다. 유통업체로서는 무언가 기폭제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토요카도'가 '헌물건사주기 행사'를 시작하면서 손님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자, 다른 업체까지 급속도로 확산 되게 된 것이다. 이에 언론 보도가 가세하면서 올 봄 유통업계 최대 '키워드'가 '헌물건,중고물품 사주기'가 되었다.

  그러나 '헌물건사주기'는 각 업체에서 벌이는 자선행사는 아니다. 조건이 따라 붙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빅크카메라는 1만엔 이상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사람에 한해서 중고제품 현금매수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토요카도도 일정액 이상의 물건을 사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오다큐 백화점도 현금으로 물건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에서만 쓸 수 있는 '쿠폰권'으로 교환해주고 그것도 5월 19일까지 사용기한을 붙였다.
 즉, 집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사준다는 캠페인을 통해 일단 고객 발걸음을 매장으로 끌어 온 뒤, 교환해준 쿠폰이나 현금으로 다시 매장에서 새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를테면 불황탈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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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화 등 헌 물건을 쿠폰으로 교환해주는 오다큐 백화점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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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전자 제품을 현금으로 바꾸고 있는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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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하는 곳만 사람들이 북적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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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27 [09:31]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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