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아사히 임원단이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방송 출연을 취소시킨 데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TV아사히 스나미 겐고(角南源五, 63) 사장은 27일 도쿄 롯폰기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그는 편성 담당 카메야마 케이지 전무(60)와 함께 자리했다. 카메야마 전무는 방탄소년단의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취소한 데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향후 TV아사히 방송 프로그램에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스나미 사장은 "개별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뮤직스테이션 연말 특집 방송에 출연할지에 대해서는 출연진 명단 발표 전이라는 이유로 함구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오래전 입었던 티셔츠 중 원폭투하 장면이 담긴 티셔츠가 있었다는 게 뒤늦게 일본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본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진 논란이었지만, TV아사히 측은 이달 9일 방송될 '뮤직스테이션'의 방탄소년단 출연을 취소시켰다.
취소 직후 TV아사히 측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착용의도를 묻는 등 소속 레코드회사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안타깝지만 이번에는 출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뮤직스테이션 출연 취소는 한국과 일본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사자인 방탄소년단 지민은 이후 개최된 도쿄돔 공연에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애칭) 여러분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많은 여러분이 놀라고 걱정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정말 소란을 끼쳤습니다"라며 심경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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