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 현 치치부 시가 12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자매도시 강릉 시와의 직원 상호 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사이타마 지역 신문이 보도했다.
구기 구니야스(久喜邦康) 치치부 시장이 12월 정례 시의회 첫날인 이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한일간 국제정세 변화 등에 비추어 직원의 상호 파견을 하는 것이 최선책인가 검토한 결과, 이달 22일 강릉 시장에 직원상호파견 중단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자매도시로서 35년간 지속된 우호관계를 지속해나가고픈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시 측에 따르면, 시는 올 10월 31일 강릉시와 '자매도시 간 직원상호파견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직원연수의 일환으로 매년 1명씩 6개월간 직원을 상호 파견하는 것이 골자다. 치치부 시가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 인바운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광과 해외전략 담당직원을 12월 초에 파견하고, 강릉 시가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쯤 직원을 일본으로 파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치치부 시가 이달 5일 직원 파견 계획을 발표하자, 시청에 우익 성향으로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쳤다. 이들은 "강릉에 위안부상이 있는 걸 아느냐", "치치부를 좋아했지만, 이제 가지 않겠다" 등의 항의 메일과 전화가 약 50건 이상 쇄도했다고 한다.
시 담당자는 "타이밍이 나빴지만, 설마 이 정도로 항의가 있을 줄 몰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매도시 협정자체를 이번에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매 도시는 35년간 지속되어온 역사가 있다. 풀뿌리교류를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일은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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