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나시 현 고후 시에 위치한 국립 야마나시 대학의 시마다 신지(島田眞路) 학장이 연두 연설에서 혐한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일본 온라인상에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마다 학장은 이달 4일, 고후 캠퍼스에서 교직원들을 상대로 연두 연설에 나섰다. 그는 이날 격동하는 세계 정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미중무역전쟁, 북핵 미사일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불온하다고 하면, 한국도 (마찬가지로) 레이더 조준 문제 징용공문제, 위안부 문제 등으로 이상한 반일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한국을 비난했다.
▲ 야마나시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학장의 인사(연설) 모습, 발언 내용 © 야마나시 대학 홈페이지
|
이에 산케이 신문은 우익신문 답게 7일, "야마나시 대학장이 '한국은 이상한 반일 정책을 편다'고 언급하며 경종을 울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발언을 둘러싸고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일본의 유명한 정신과의사인 가야마 리카(香山リカ)가 트위터에서 시마다 학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선 것. 그녀는 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유가 지켜져야 할 학문의 장소에서 편향된 정치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그녀의 말에 찬동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제이케스트 뉴스에 따르면, "야마나시 대학장의 이야기, '반일' 발언 그 자체보다도, '징용공'이나 '종군위안부'를 구체적으로 예로 들면서 반일이라 칭하는 것은 더욱 문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대로 역사수정주의자(적어도 이를 용인하고 있다)라는 거죠", "비겁하게도 국립대학 학장이라는 자가 '반일'이라는 말을 사용해 한국을 적대시하도록 선동하는 것인가요" 등 시마다 학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트위터에 다수 게재됐다.
그러나 "학장이 말한 그대로다", "한국은 반일 일삼는 자들이다", "옳은 말을 한 것이 왜 나쁜가" 등 시마다 학장의 말을 옹호하는 트윗 수도 많았다.
한편, 야마나시 대학 측은 시마다 학장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누군가를 비판, 차별하려는 의도로 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