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AFC 아시안컵 F조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3전 전승을 거둔 일본은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다.
호나우딩요나 옛 호베르투 히벨리누 등 일세를 풍미한 축구선수들이 즐겨쓰는 플립플랩(엘라스티코)를 창시한 브라질 출신의 일본 유명 해설자 세르지오 에치고는 이날 경기에 대해 "2군끼리의 경기였다는 인상"이라고 평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우즈벡 전에서 10명의 교체선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우즈베키스탄 또한 대거 교체선수를 기용했다.
그는 "일본이 전반 40분에 선제골을 허용했는데, 마키노와 미우라가 14번의 쇼무로도프 한 명에게 간단히 당했다는 건 앞으로도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역전 가능했던 건 아오야마와 시오타니의 베테랑 보란치 콤비 덕이다. 이 선발 11명으로 공식전에 나선 것은 처음이겠지만 중반부터 게임을 잘 컨트롤했다. 무로야의 크로스부터 무토의 헤딩슛으로 동점이 된 뒤, 58분에 시오타니는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도 넣었으니"라며 두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날 경기의 최고수훈 선수로 꼽았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펼친 데 대해 "아무리 경기 결과가 좋았다고 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면서 "어디까지나 이번 경기의 최대 테마는 '주력의 휴식'이었다"고 언급했다.
세르지오는 일본이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데 대해서도 "예선 전승이라도 높이 평가할 만한 건 없다. 전승했지만 1, 2차전 너무 못한 경기였지 않은가. 더구나, 현재의 베스트 멤버로 말이다"라며 긴장을 놓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3연승이어도 다음 경기에서 지면 다 끝난다. 이제부터 전 경기에서 이기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다. 그룹 1위에는 올랐지만 약한 상대와 싸우는 일은 이제 없다. 이기면 이길수록 강한 상대와 대전하게 되니까 우승까지의 길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부터 출전국이 늘었지만, 지금까지 보면 진출국들은 모두 오를만한 팀이 올랐다. 아시아 강호국을 위협하는 힘을 가진 국가는 그리 나타나기 어렵고, 전혀 '해프닝'이라고는 없는 대회가 됐다"
세르지오는 "아시아컵의 본경기는 지금부터"라면서 "조별리그 3개국과 비교해 대전상대의 레벨이 달라진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16강 상대인 사우디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공격력이 있는 팀이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니만큼 최고의 상태에서 그들을 상대하길 바란다"며 사우디를 상대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된다"
세르지오 에치고(1945~)
일본계 브라질인으로 만18세 때 브라질 상파울로의 명문구단 코린치안스에 입단. 뛰어난 개인기로 브라질 대표 후보까지 오른 인물이다. 1972년에 일본으로 건너와 토와부동산 축구부(J1 쇼난 벨마레의 전신)에서 활약했다. 페인트 동작인 플립 플랩(엘라스티코)를 창안해 팀 동료 호베르투 히벨리누에게 알려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유소년, 청소년 축구교실을 열어 일본 축구계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해설가로도 유명한 그는 신랄한 분석과 비평이 트레이드 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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