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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혐한 보도, 日 "인종차별" 비판
한국인 비하 내용에 일본 누리꾼들 "명백한 인종차별" 거센 비판
 
이지호 기자

후지TV 뉴스프로그램이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후지TV 뉴스 프로그램 '프라임 뉴스 이브닝'은 24일, 일본 초계기에 대한 사격통제레이더 조준 논란에 대해 다뤘다. 이 과정에서 진행자의 차별적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 국방부가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에 대한 증거로 제시한 사진이 소개됐다. 정치부기자 출신으로 후지TV 해설위원장인 메인 앵커 소리마치 오사무는 '한국인의 교섭술'이라는 패널을 보여주며 해설을 하기 시작했다.

▲ 후지TV 뉴스 프라임 '한국인의 교섭술' 패널     ©후지TV 캡처



그는 한국에서 오래 기자 생활을 한 산케이 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기자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면서 '한국인의 교섭술'을 소개했다.

 

요점은 이렇다. '하나, 한국인은 강한 말로 상대를 위압한다', '둘, 주위에 어필해서 내 편을 늘린다', '셋, 논점을 흐려서 우위에 선다'.

 

소리마치는 "다음과 같은 한국인의 행동 패턴이 나라에도 항상 적용된다고 볼 수 없으나"라고 전제한 뒤 "레이더 조준 논란에서 한국 측이 '위협 비행'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논점을 흐리는 것에 해당한다고 구로다 기자가 지적했다"고 전했다.

 

편협하고도 주관이 지나치게 들어간, 사석에서나 할만한 이야기가 버젓이 공중파를 타고 보도된 것. 더구나 방송된 것은 후지TV의 대표적 심층 뉴스 프로그램이다.

 

일본 방송사들의 혐한 방송은 하루이틀일이 아니지만, 너무도 적나라한 방송내용 때문이었을까.

이 같은 방송 내용이 전파를 탄 뒤 일본내부에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비교적 진보성향을 띄는 일본의 유명 일간지 '아사히 신문'도 이러한 목소리를 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방송 직후, 많은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빼도 박도 못하는 인종차별", "정부나 군부를 비판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민족전체로 몰아가는 건 차별이 아니면 무언가" 등 방송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후지TV 기시모토 전무는 정례기자회견에서 해당 방송내용에 대해 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지금의 냉각된 한일 관계에 대한 개선책을 찾자는 게 뉴스의 취지다. 차별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그런 취지에서 보도 내용은 틀리지 않았고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이라는 형태로 이야기한 것은 오해를 초래하기 쉬운 표현이라고는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처럼 해당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이 결여된 기시모토 전무의 발언은 비판 목소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고, 논란은 오히려 더욱 퍼지는 모양새다.

 

강제징용자 배상판결과 위안부 재단 해체 등으로 인한 한일 관계 악화 뒤, 후지TV는 이처럼 '혐한'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이나 악의가 가득 담긴 한국 비하 콘텐츠를 여과없이 내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혐한 장사'를 하고 있는 것.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부정적 감정이나 인식이 최고조에 오른 지금, 후지TV의 행태를 제어할 제도적 장치는 전무하다. 일본 아베 정권은 도리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바쁘다. 그나마 제대로 생각할 줄 아는 일본인들의 바른 목소리가 다소 제동을 걸고 있는 형국이지만 이러한 목소리는 여전히 일본내에서 소수다.

 

일본 정치권이나 방송이 그렇게나 노래하는 '비상적인 나라 한국'. 이쯤되면 의문이 든다. 누가 더 비정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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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6 [01:58]  최종편집: 1999/11/30 [00:00]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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