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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종 인플루엔자 소동... 후생성 장관의 낚시?
 
박철현 기자
▲     ©jpnews
"일본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의혹 환자가 생겼습니다"

모든 것은 4월 30일 새벽 1시 30분 일본 후생노동성 '마스조에 요이치(60)' 장관의 심야기자회견에서 시작되었다. 마스조에 장관이 담담하게 "신종 인플루엔자(이하 '신종 플루') 감염 의심이 있는 고교 2학년 학생이 요코하마에서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패닉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 만약 신종 인플루엔자라면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는 취지의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학생은 감염경로로 알려진 캐나다에서 귀국한 지 5일이나 지나 있었다. 마스크도 하지 않은채 학교를 꾸준히 다녔다. 독성은 낮다고 하지만 감염율이 높다는 소문의 신종 플루다. 순식간에 3000명이 감염되고 사망자가 176명이나 나온 멕시코, 그리고 109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킨 미국은 물론 감염자가 확인된 나라만 13개국,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무려 19개국이다. 마스조에는 패닉상태에 빠지지 말라고 했지만, 일국의 보건위생을 책임지는 포스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더군다나 새벽 1시 30분에 가진 회견이다. 패닉상태에 안 빠질 수가 없다.

요코하마 시장 나카다 히로시(44)는 다음 날(1일)이 밝자마자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소년의 학교에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요코하마 대회장에는 공항 검역대가 긴급 설치 되었다. 골든위크를 맞이해 연인원 4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 "요코하마 개항 150주년 기념 박람회장"에는 10만개의 마스크가 공수되었다. 신문, 방송, 인터넷등 매스컴도 이구동성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플루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대서특필했다.
 
▲     ©jpnews
5월 1일 일본 후생노동성 현장. 여전히 관심도는 높았지만, 긴박함은 덜했다
 
▲    ©jpnews
후생노동성 의약식품담당 참사관 쓰카하라 다로
 
5월 1일 오후 jpnews도 직접 후생노동성을 찾았다. 그런데 현장은 1일 새벽부터 오전내내 매스컴을 장식했던 그 긴박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사태의 진전, 확인보다 홍보관과 기자들 사이에 "용어통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으니. 방금전까지 정오의 와이드쇼와 확연히 다른 느슨한 공기였다.

그러자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일본의 모 유력신문 담당기자 k가 익명을 전제로 "솔직히 현장에서는 (신종 플루가) 아닐 가능성이 더 크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마스조에 장관에게 휘둘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을 해 왔다.


하루만에 번복된 후생노동성의 해프닝?
 
▲      ©jpnews
일본국립감염증연구소 오카베 노부히코 소장
 
 
후생노동성 기자클럽 간사까지 맡은 경험이 있는 후생/복지 전문기자인 k는, 기자회견을 기다리면서 일본의 검역시스템과 국립검역증연구소가 인증하는 신종 플루 감염확인의 플로어 챠트에 대해 설명하면서 "마스조에 장관이 패닉에 빠지지 말라면서 스스로 패닉을 유도한 꼴"이라고 지겹다는 표정을 짓는다.

일본이 신종 플루에 대항하는 방법을 먼저 설명한다면, 일본은 섬나라의 장점을 살려 철저히 공항, 항만의 검역시스템을 철저히 해 감염자로 의심되는 관광객을 공항에서 부터 격리시키는 이른바 "미즈기와(水際)" 작전을, 지난 27일부터 펴고 있다. 이 검역 촬영과 귀국길에서 발열, 구토, 기침 증상이 있다는 본인 및 주위의 증언이 있다면 인플루엔자 간이검사를 받는다. 여기서 이번 신종 플루의 유전자 구조와 비슷한 a형 양성반응을 보이면 바로 상세검사에 들어간다.

이 때 쓰이는 방법이 "바이러스 유전자(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로 해당 dna 염기배열을 따로 추출해 이것을 몇 사이클로 증폭시켜 다양한 각도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아닌지를 체크하는 방식이다. 이때 감염의 의심이 있다는 판정이 나오면 다시 몇가지 "확정검사"를 통해 감염자 인증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스조에 장관은, 이 요코하마의 고교생이 인플루엔자 간이검사에서는 비록 a형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해석불명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오밤중에 내어 놓았다. 5월 1일은 일본 최대의 연휴인 골든위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다. 마스조에 장관은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가?

이런 여론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었던지 4시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추진실 난바 요시오 실장은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으며, 지금 현재 유전자 증폭 조사를 비롯해 다양한 각도에 따라 몇몇 방법을 실시중에 있다"고 말했으며, 국립 감염증 연구소 오카베 노부히코 소장 역시 "통상적인 인플루엔자 잠복기을 생각할 때 이 소년은 설사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할지라도 극히 적은 량, 즉 타인에의 감염을 비롯해 자기 자신의 건강에 있어서도 거의 아무런 영향이 없을 정도의 소량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며 마스조에 장관의 말을 정정했다.

그리고 5시 30분 난바 요시오 실장은 다시 기자회견을 가지고 "요코하마 고교생의 인플루엔자는 소련형 인플루엔자로 신종 인플루엔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확정발표'를 했다. 결국 일본 후생노동성의 제1인자이자 자민당 정치가 들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놓다고 자부해 온 마스조에 장관이 벌인 기자회견은 만 17시간만에 한편의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      ©jpnews
후생노동성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추진실 난바 요시오 실장
 
골든위크로 한 몫 보려던 요코하마 시장 분노!!

  탁구 세계선수권대회와 개항 150주년 기념 이벤트로 사람들이 몰려든 요꼬하마에서는 이번 소동으로 감염 예방 차원에서 10만개의 마스크를 주문하는 등 후생노동생의 발표에 따른 대책 마련으로 부산한 하루를 보냈다. 이에 요코하마의 '다나카 히로시' 시장은 후생노동성의 무혐의(?) 판정이 떨어지자 마자 "하루 웬종일 뭐하는 짓인지. (마스조에 장관에) 엮인 거라고 봐야 겠죠?"라면서 질렸다는 표정을 지었다. 
 골든위크에 한몫 보려했던 요코하마로서는 당연한 심정일 테다.

 하루도 채 안되어 번복된 해프닝. 덕본 곳은 마스크 업자뿐?
 
▲     ©jpnews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출국하는 일본인들도 마스크를 쓰고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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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02 [09:5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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