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이 이번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천황 사죄 발언을 문제삼으며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문 의장은 이달 7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위안부할머니에 대한 사죄는) 한 마디면 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천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분(천황)이 할머니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 깨끗이 해결될 일"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문 의장은 미국 방문 중이던 11일, 한국 취재진에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자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마음이 담긴 사죄를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12일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놀랐다. 바로 외교루트를 통해 매우 부적절하며 극히 유감이라고 강력히 전달했다. 강하게 항의해 사죄 및 철회를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가 있었던 지난 8일 외무성 국장급 레벨에서 항의한 데 이어 9일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대사가 한국 외교부 제1차관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보도된 것은 국회의장의 본의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으나 사죄와 철회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 정부여당이 문의장의 발언을 문제시하며 사죄를 요구하고 일본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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