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3)가 일부 트위터 유저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반박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다르빗슈는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혼혈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다르빗슈는) 일본인이 아니다"라고 올린 글을 본 그는 1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나 일본인인데(웃음)", "계속 일본에서 자라왔으니까 농담이라도 일본인이 아니라는 식의 말을 하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아. 과연 완전한 순혈 일본인은 얼마나 있을까?"라고 적었다.
이에 문제 발언을 한 트위터 유저는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본인의 차별적인 언사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금세 "시비 걸렸네"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다르빗슈는 "차별적인 발언을 해놓고 잘도 그런말을 한다"면서 "그럼 사과하질 말든지(웃음)"라며 혀를 끌끌차는 모습이었다.
다르빗슈는 18일, 다시 트위터를 갱신했다. "일본에는 누가 뭐라해도 그냥 참고 아무 말 안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하지만 나는 납득할 수 없는 것에는 제대로 반박하고 싶다. 내 있는 그대로 살고 싶다"고 언급했다. 참는 게 꼭 미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잘한다 다르빗슈", "멋지다. 할말은 해야지", "일본 국적 가지면 일본인이지. 피부색 관계없이", "나도 내가 순혈이라고 증명 못할 듯. 왜 그렇게 순혈에 구애받는거야", "저 정도 잘생겼으면 나 외국인해도 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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