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공약 실현도 자체 평가 결과가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자민당은 7일 '공약 정책 등 평가위원회'를 열었다. 2017년 중의원 선거에서 내건 257개 공약의 실현도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자리였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이 이날 위원장을 맡아 논의를 주도했다.
평가위원회는 공약을 '완료 또는 성장 전망'부터 '미착수 또는 효과 불충분'까지 S, AA, A, B, C 등 5단계로 나눠 평가했다. 달성도와는 별개로 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항목에 G평가를 부여했다.
그 결과, '변화, 영향,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 받은 A 이상과, G 평가 공약이 총 240개 공약 가운데 전체 93.4%를 차지했다. 성과 불충분으로 평가된 B판정 이하는 총 17항목에 불과했다.
자민당 측은 구체적으로 어느 공약을 어떻게 판정했는지 등의 검증 결과를 비공개 처리했다. 대다수 공약에 A이상의 평가를 부여하면서 그 결과는 공개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심지어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자화자찬"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이 나왔다.
신도 요시타카 정조회장 대리는 "어디까지나 내부 자료"라며 비공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아베 정권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에서 자민당의 이같은 당내 '자화자찬'은 쓴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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