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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日 '사커 다이제스트'가 뽑은 이번 주의 주목선수
 
박철현 기자
<주간 사커 매거진>과 더불어 일본 축구 잡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주간 사커 다이제스트>가 "j리그 금주의 주목선수"에 이근호(주빌로 이와타/fw) 선수를 선정했다.

1978년 월간지로 시작해 격주간을 거쳐 주간지로 정착한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번 5월 12/19일 합본호가 1001호이다. 부침이 심한 일 스포츠 잡지 시장에서 네자리수 발행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이는 1966년에 창간된 <사커 매거진>(현재 1239호까지 발행)이나 금주 1471호가 발행된 프로레슬링 전문잡지 <주간 프로레스>에 이은 세번째 기록이다. 
▲     ©jpnews
4월 25일 교토 퍼플상가 vs 주빌로 이와타의 시합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이근호  


물론 양으로만 따진다면 주간 베이스볼 매거진등이 있긴 하지만, 주간 베이스볼 매거진은 통합 발행호수로 따지지 않아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 (참고로 스포츠잡지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리는 건 <사커 다이제스트>의 자매지인 <월드사커 다이제스트>의 15만-16만부이며 <사커 매거진>, <사커 다이제스트>등은 6만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축구의 인기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  

세르지오 에치고의 "천국과 지옥", 무라야마 후미오의 "슈퍼 사붓!" 시리즈의 연재, 그리고 가네코 다츠히토, 도츠카 케이등 지금에 와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라이터를 길러낸 <사커 다이제스트>가, 본격적인 4자리 발행에 들어선 1001호에 j리그 금주의 주목선수로 이근호 선수를 뽑았다.

타이틀도 눈에 띤다. "희망의 빛을 가져다 준 <태양의 아들>". 이근호 선수가 한국에서 불렸던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칭을 적절히 활용한 제목이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 기사에서 이근호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성적(19시합 8골)과 이런 대단한 선수(?)가 어떻게 해서 j리그까지 흘러 들어왔는지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이렇게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태양의 아들이라는 애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24살의 특급 헌터. 그야말로 태양처럼, 개막전부터 최하위를 맴돌면서 길다란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던 주빌로 이와타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쏘았다"  


또한 <사커 다이제스트>의 명코너인 "리그 프리뷰 반키샤(전담기자) 대담"에서도 이근호의 이름은 속출했다. 주빌로 이와타의 전담기자 고스다 부편집장은 넘버2라는 직책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이와타의 경기를 밀착마크한다. 반키샤 대담은 이번 주의 맞대결 팀을 각 팀의 전담기자(반키샤)가 정열적으로 "내가 전담하는 팀이 이길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코너이다.

 1001호는 합본호로 나온 탓에 고스다는 무려 고베(5월 2일), 니이가타(5월 5일), 오오미야(5월 9일)를 상대로 열변을 토해야만 했다. 물론 농담조이지만 그는 "우리에겐 이근호가 있으니까 말이지. 너 이근호의 무서움 아니..흐흐"식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이건 999호의 체념한 듯 "그래요. 니네 잘났어요. 하지만 기적이 일어날 지도..흑흑" 했던 것과 천양지차다. 이근호 선수는 이와타의 전담기자마저 사로잡아 버렸다.

 위 세 시합 예상 중에 웃겼던 게 있어서 소개한다.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고베에는 김남일이 소속되어 있다. 고베의 전담기자는 다나카 히로카즈 캡인데, 이 둘의 대화가 너무나 웃겨서 소개한다.
▲    ©jpnews

이근호를 김남일이 막을수 있느냐 없느냐로 설전을 벌이는 두팀의 전담기자들


고스다) 자 그럼 골든위크 첫주 3연전의 초전상대를 볼까? 아! 고베? 듣보잡 고베따윈 가볍게 젖히고...웅얼웅얼
다나카) 어이! 거기 손님. 일단 좀 기다려 보시고! 먼저 과거 전적을 볼까요? 이런 2년간 진적이 없군요. 이와타 손님은 고베의 승점을 쌓아주시는 상당히 착한 손님이시죠. 요번에도 가볍게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고스다) 고베에 리그 4연패라니... 이런. 그전까진 단 한번도 진적이 없었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언제부터 이렇게 된거지?
다나카) 그딴 거 난 모르겠고. 그냥 단순히 약해진 거 아녜요?
고스다) 근데, 어쩌니? 너한텐 엄청 미안한데, 우리 이와타가 말야 지금까지의 이와타가 아니란다. 이근호가 입단하면서 팀이 180도로 바뀌었다는 말씀!!
다나카) 머 잘나가는 한국대표라는 말은 들었지만, 그따윈 우리 김남일 대선배가 꽁꽁 막아버린다는 건 당연한거 아님까? ㅎㅎ
고스다) 그래그래. 신구 코리안 대결. 흐흐흐. 거기 손님이야 말로 두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라구. ㅋㅋ 


 이번 시즌 들어서 한점만 내주면 선수도, 서포터도 시합을 포기해 버렸던 주빌로 이와타의 체질을 바꾸어 버린 이근호. 교토 퍼플상가에서 보여준 이근호의 활약은 "이와타 신화의 재건"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다. <사커 다이제스트>역시 이 경기의 mom으로 이근호를 뽑았다. 무려 평점 7.5다.

나카야마, 나나미, 후지타, 핫토리등 이른바 "이와타 황금시대"를 만들었던 90년대 후반기 시즌을 떠올리게 하는 이근호. 과연 이근호가 얼마나 주빌로 이와타에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그의 존재는 영원히 이와타 서포터들의 마음속에 각인되지 않을까 한다. 한신 팬들이 랜디 버즈를 영원히 잊지 못하듯 말이다.

▲      ©jpnews

이번주의 떠오르는 용(龍) 이근호를 올라타라! 는 지령(?)마저 떨어졌다.
▲      ©jpnews
금주의 주목선수로 뽑힌 이근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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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02 [10:13]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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