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월 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20일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현재 미일 양국 정부가 최종조율 중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국빈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데 이어, 6월 28, 29일에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20개국, 지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기 때문에, 3개월 연속으로 미일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회담이 4월에 개최될 경우,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래 5개월여만이 된다. 4월 30일에 천황이 퇴위를 하고 현재 미중 통상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조정 중에 있다.
▲ 2018년 11월 미일 정상회담 ©총리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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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의 4월 방미는 일본 측이 요청했다고 한다. 2월말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일본 측은 5월에 있을 트럼프의 방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북핵, 일본인 납치 문제에서의 미일 연계를 조기에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일 양국간 통상대표에 의한 미일 통상 협상이 4월에 시작된다.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인 만큼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미리 직접 만나 협상이 좀 더 원활해질 수 있게 한다.
또한 G20 정상회의에서는 아베 총리가 의장을 맡는다. 무역문제 등으로 트럼프가 고립되거나 타국과 대립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아베 총리의 입장이 난처해지는 만큼, 이러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도 사전에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미에 대해 "정상간의 신뢰관계를 확인한다"는 의의를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러일, 중일 정상회담도 예정돼있어 사전에 미일 정상의 긴밀한 연계를 어필하려는 의도도 있다.
한편,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총리는 방미에 맞춰 유럽과 캐나다를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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