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순회 아이스쇼를 펼치고 있는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가 현역 은퇴 이후 진정한 행복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아사다는 27일자 아사히 신문 인터뷰 기사에서 "전국 각지를 도는 아이스쇼 '아사다 마오 상쿠스 투어'를 약 1년전에 시작했다. 정말 행복하다. 이렇게 느낀 적은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선수 때는 힘든 일이 갈수록 늘었다. 점점 행복하다고 느낄 수 없게 됐다"며 선수시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 아사다 마오 은퇴 기자회견 浅田真央、引退会見 ©Kazuki Ooishi/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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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응원을 받고 메달을 따는 건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이 기쁨은 강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선수 때는 행복할 만큼 여유있지 않았다. 강해져야 스스로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 15세에 시니어로 데뷔했을 때까지는 정말 즐거웠다. 시니어에 올라가서는 마음 깊이 즐겁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스케이트를 탔다. 승패때문이 아니라, 연령과 함께 체형이 변해 점프가 흔들리면서 경기에서 생각대로 뛰지 못하기도 했고, 경기를 앞두고 공포심이 들기도 했다"
▲ 아사다 마오 浅田真央 ©Kazuki Ooishi/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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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격이 예민하고 요령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스케이트 이외에 다른 걸 하지 못했다. 그냥 기계처럼 연습을 반복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 싶다. 은퇴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몸도 마음도 한계였다"
은퇴하고나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눈앞이 캄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여행에 나섰다고 한다. 단지 시간이 흐르는 걸 천천히 기다렸다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스케이트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물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새로운 도전을 할 마음이 생겼다"
아사다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아이스 쇼를 진행 중이다.
그녀는 "선수 때는 자신과 마주하며 매일을 보냈지만, 지금은 혼자 얼음판 위에 서는 경기와는 다르다. 모두가 하나를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 함께 만들어나가는 멋진 동료들이 있다. 몇시간 연습해도 쇼를 좋게 하고 싶다는 신념이 있기에 힘든 건 없다. 은퇴하면 경기 때와 같은 긴장감이나 달성감은 맛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투어를 통해 현역 때 이상의 달성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현재의 생활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녀는 "힘들 땐 지금 하고있는 것이나 그 자리에서 한번 떨어져 보는 게 좋다. 평소의 힘든 마음을 잊을 수 있다. 때로는, 그런 시기도 필요하다"며 자신의 지론을 펼쳤다.
아사다 마오는 1990년생으로 만15세 때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해 일약 피겨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에서는 3번 우승했다. 2017년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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