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식수용 물탱크에 들어가 헤엄을 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일본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아파트 시공사 측이 물탱크 청소를 맡은 협력 업체 직원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사죄했다.
일본 '다이와 하우스 공업'은 13일, 이 업체가 시공한 임대 아파트의 식수용 물탱크 속에서 협력회사 직원이 들어가 헤엄을 쳤다고 밝히고 사죄문을 발표했다. 헤엄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파문이 일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문제의 영상은 약 15초 가량으로, 물탱크 안에 속옷만 입은 남성이 들어가 헤엄을 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남성과 일행 남성은 영상에서 "물탱크 안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기분 좋다"고 언급하고 있다.
다이와 측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하는 이들은 이 회사가 물탱크 시공을 의뢰한 수도설비회사 직원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직원 세사람이 2018년 9월, 물탱크 청소 및 점검을 했을 때 찍은 영상이라고 한다.
이들은 물탱크 내부에서 수영한 사실을 인정하고, 다만 헤엄친 이후에 물탱크를 청소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다이와 측의 조사에 대해 "(청소를 위해) 물을 버리는 게 아까워 흘려보내기 전에 헤엄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된 사실을 파악한 아파트 관리회사는 11일, 해당 물탱크를 사용하는 약 20가구에 음료수 페트병을 배포하고 12일 물탱크를 청소했다. 이후 수질 검사를 진행했다. 후쿠오카 현도 직접 나서 13일, 물탱크 내의 물이 마시기에 적합한지 검사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한 30세 주민 여성은 일본 언론의 취재에 "반년 이상 이 물을 마셔왔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분이 나쁘다. 더구나 당시 임신 중이었다"며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