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학기업인 방훠그룹(浜化集団)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불화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6일, 일본 교도통신이 '상하이 증권보 온라인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훠그룹은 제품 검사 등을 거쳐 한국기업과 정식으로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협력관계 구축을 진행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한국 기업명과 불화수소의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훠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불화수소 생산을 개시했고 연간 생산량은 6천 톤가량이라고 한다. 이번 한국으로의 수출 건으로 주가가 급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증권보'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이번 수주계약이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 또한 한국기업이 일본을 대체하는 불화수소 조달처로 중국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각 반도체 업체들이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리스크 회피를 위해 공급처 다변화와 국산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방훠그룹의 계약이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편,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누리꾼들은 "잘됐다. 중국하고 거래 잘 해라", "품질 나쁘다고 울상지으며 와도 소용없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닛케이 "한국 반도체 업계, 일본 이탈 가능성"
일본경제신문(니혼케이자이 신문, 이하 닛케이)은 16일, 삼성전자가 일본제 이외의 불화수소에 대한 품질성능 시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고순도 불화수소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며 일본 제조업체가 8~90%의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으나, 이번 규제 조치로 인해 한국 반도체 업계가 일본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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