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키 데니 오키나와 현 지사가 9일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악화가 오키나와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인 여행객의 예약 취소, 신규 예약 감소 등의 영향이 나오고 있다"면서 정보 수집과 더불어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과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일시적인 조치로 들었다. 항공회사 측로부터 언젠가 재개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과의 스포츠, 문화를 통한 민간교류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키나와, 한국인 여행객 급감에 '한숨'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로 한국에서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오키나와도 그 직격탄을 그대로 맞고 있다.
2018년도에 오키나와를 방문한 한국인은 전체 외국인관광객(999만 명)의 5.5%인 55만 명이었다. 그런데 7월부터 한국인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8월엔 한국인 단체여행객이 전년대비 70% 감소한 여행회사도 있다고 한다. 나하 공항과 한국을 잇는 항공노선의 감편이나 운휴도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나는 주 3회 운영하던 나하공항 - 부산 노선을 이달 23일부터 모두 운휴하기로 결정했고, 나하 - 서울을 잇는 이스타 항공의 노선도 9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주7편에서 4편으로 감편된다.
세계 최대급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측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의 예약 상황은 7월무렵부터 감소경향에 있으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북미, 유럽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치를 메우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여행업체 'OTS' 측의 경우, 8월 한국인 단체객의 매출이 전년동웗대비 85% 감소할 전망이며, 9월도 예약단계에서 90% 가량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어 "바닥이 보이지 않는 지경"이라고 한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예약 수도 7월에는 60% 줄었다.
오키나와 타임즈에 따르면, 오키나와 본섬 남부의 한 호텔에서는 30명 규모의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지난해 8월의 경우, 매주 3, 4팀이 있었으나, 올해는 크게 감소해 작년대비 불과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담당자는 "뼈아프다. 중국, 대만, 홍콩 관광객으로 메우려하고 있지만, 어느곳도 정치정세가 불안정해서 기대할 수 없다"며 한탄했다.
홋카이도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환영 현수막 걸기로
홋카이도도 마찬가지로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홋카이도 측은 이달 중순부터 신치토세 공항과 아사히카와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에 환영 문구를 기록한 현수막을 걸고 현지산 과자를 주는 등 대책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한국어 관광 팜플렛을 2천 세트 배포할 방침이다.
홋카이도에서도 한국인 여행객 감소로 인한 항공노선 감편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신치토세 - 서울, 아사히카와 - 서울 등 총 5개 노선이 1주일간 116편 운영되고 있으나, 탑승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10월 1일까지 30% 가량이 감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