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독도 방어 훈련을 개시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맹반발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5일, "우리나라의 사전 항의,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군사훈련이 시작된 데 대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는 점에 비추어볼 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일본 외무성 가나스기 겐지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의 김경한 차석공사에 전화로 항의하고 군사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라며 중지를 거세게 요구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이번 훈련에 대해 "올해는 규모가 확대되어 실시됐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산케이)"라고 규정했다.
이 훈련은 매년 두차례 이뤄졌으나, 올해는 한일관계 악화를 고려해 연기되어왔다가 군사정보보호협정(이하 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 직후 실시됐다.
훈련명은 종래의 '독도방어훈련'에서 올해부터 '동해 영토 수호 훈련'으로 변경됐다. 굳이 일본을 더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으나,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지소미아 파기에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한국 내 비판이 일고 있다. 국민의 시선을 외부에 돌리기 위해 다케시마 훈련에 일본해, 동해 명칭문제까지 끌어들인 것 아닌가"라며 오히려 한일간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조치라 판단했다.
한국은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에 통보한 상태로, 11월부터 협정의 효력이 사라진다.
스가 관방장관은 종료 영향에 대해 "우리나라의 방위에 지장을 주는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으로부터 받은 군사정보는 일본이나 미국의 정보를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동맹국인 미국과의 정보협력에 따라 만전의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4일 북한 측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과 관련해서는 한일 방위당국이 지소미아에 따라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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