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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현 태풍피해, 아베 비판받는 이유
4일째 이어진 정전과 단수로 주민 원성 자자, 분위기 못읽는 아베
 
이지호 기자

강력한 태풍 15호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 지역을 강타하면서 도쿄 옆 지바 현에서는 정전 및 단수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복구가 늦어지면서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아베 정권과 도쿄 전력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태풍 15호가 이달 9일, 일본 수도권 지역을 강타하면서 지바 현을 중시으로 무려 64만 호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도쿄전력 측은 다음날인 10일, 11일까지는 완전히 복구될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복구작업은 12일 오후 현재도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지바 현에서만 32만 호가량이 전기공급이 중단되어 있다. 복구작업은 13일 이후에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

 

▲ 지바 현 피해를 호소하는 트위터 사용자     



정전이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물 공급이 중단됐다. 정수처리장에 전원공급이 끊겨 더이상 내려보낼 깨끗한 물이 없었던 것. 생활에 필수적인 전기와 물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 전화 등 통신조차 사용불가능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나라에 의해 동원된 자위대나 SNS를 통해 피해사실을 알고 팔을 걷어붙인 자원봉사자 등 각지에서 지원의 손길이 잇따르고 편의점 또한 생필품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어 물이나 식료품 등은 겨우겨우 조달되고 있다. 다만 분유나 기저귀 등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한다.

 

정전에 의해 공립 초중학교 283곳이 휴교했다. 이밖에도 오전에만 수업을 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더구나 태풍이 지나고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다시 찾아왔다. 이 때문에 피해주민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냉방도 되지 않는 집안에서 가혹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몸이 약한 고령자들은 더 고생이다. 노년층 주민들 가운데서는 열사병으로 사망자까지 나왔다.

 

이처럼 물, 전기 등 기본적인 라이프라인이 대부분 사용 불가능하게 된 상황이 며칠째 지속되자 주민들의 원성은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런데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분위기를 못 읽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아베 총리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태풍 재해 복구는 지체없이 진행되고 있다. 다케다 료타 신임 방재담당상이 현장으로 향했다"며 의기양양하게 이야기했다. 

 

그런 그의 발언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며칠이 지났는데 지체없이라니 뭔 소리하는 거야?"

"내각개편하느라 안중에도 없었으면서..."

"정전, 단수가 벌써 4일째인데 보신과 이권의 개각개편에만 신경쓴 자가 할 소리인가"

"후안무치다. 지네들의 논공행상, 친구내각 구성에 얼마나 지바현민들이 기다려야했는가"

 

일본 정치권과 언론, 뒤늦게 관심

 

지바현의 피해가 막심한 데도 불구하고 11일 내내 일본 언론의 톱뉴스는 내각개편과 조국 의혹 관련 한국 소식이었다. 일부 방송은 재해지 피해보다도 한국의 조국 의혹을 더 많이 다루는 '한국사랑(?)'을 보여줬다. 

 

정치권에서도 지바 현의 태풍 피해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가 결코 아니었다. 아베 총리의 재해 관련한 첫 코멘트도 개조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후는 황실 인증식 및 사진촬영 등 개각 절차가 진행됐고 밤 늦게야 마무리됐다. 과연, 이 시기에 개각을 우선해야 했는가, 피해지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바라보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남을 법하다.

 

이처럼 심각한 재해지의 피해상황을 마치 다른 나라의 일 보듯 하다가 뒤늦게 대응에 나선 일본 정치권과 언론. 이에 대한 불만이 온라인상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도쿄전력의 대응 부실이나 잘못된 복구시일 예상이 문제를 더 크게 만든 측면도 있어 도쿄전력에 대해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왜 도쿄전력은 복구 가능 일정을 잘못 판단한 것일까. 

 

도쿄전력에 따르면, 태풍 이후 낙뢰가 이어지면서 복구 작업이 중단되는 일이 잦았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나 전신주를 훼손한 경우가 많아 나무 철거 등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한다. 전선이 건물에 접촉한 경우에는 전선을 따로 떼어놓는 작업도 필요하다.

 

도쿄 전력 관계자는 "11일 완전복구는 무리한 일정이었다"면서 "태풍이 수도권을 직격한 사례가 적어 복구 노하우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정전 때보다 훨씬 작업량이 많다는 걸 예상 못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 측은 홋카이도, 규슈 전력 등 다른 전력업체에 벌목 작업자 등을 포함한 복구요원을 추가 요청해 함께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바 현내 의료기관이나 시청 등에 전원차 100대 정도 배치해놓은 상태다. 향후 다른 전력회사와 협력하면서 대수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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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2 [15:11]  최종편집: 1999/11/30 [00:00]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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