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성향 구의원의 막말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사키 지나쓰(47) 도쿄 스기나미 구의원이 이달 12일, 구의회 본회의에서 '조선통신사'에 대해 "여성에 대한 폭행, 살인, 강도를 반복한 흉악범죄자 집단'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 사실은 19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현재 구의회의 복수 정당이 '차별적인 발언'이라며 발언의 철회를 요구하는 등의 대응을 협의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도 항의문이 나올 예정이다.
▲ 사사키 지나쓰 스기나미 구의원 © 사사키 지나쓰 트위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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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본회의 일반질문 때 나왔다. 사사키 구의원은 스기나미구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회과 교과서 기재에 대해 "조선통신사가 환영을 받았다는 건 완전한 거짓말이다. 여성에 대한 폭행이나 살인을 일으켰다", "창씨개명도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부교재를 배포하거나 교원에 대한 공부회를 열도록 요구했다. 구 교육위원회는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검정에 합격한 교과서다. 보충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공산, 입헌민주당 등 복수 회파는 발언에 대해 '헤이트 스피치(증오표현)'라면서 구의회에서의 대응을 협의하고 있다. 구내의 시민단체들도 사직을 요구하는 항의문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사사키 구의원은 아사히 신문의 취재에 "복수의 구민으로부터 교과서가 문제라는 연락을 받고 질문했다. 역사적 사실이므로,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조선통신사를 연구하는 교토 조형예술대학의 나카오 히로시 객원교수는 "조선통신사는 조선왕국이 임명한 정식 사절단으로 유교의 가르침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다. 약탈이나 폭행을 했다는 사료는 발견되지 않았다. 책임 있는 입장의 공인의 발언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사키 구의원은 4월 구의원 선거에서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에서 입후보해 첫 당선됐다. 그 뒤 제명되었고, 현재는 '정리(整理)의 회' 소속이다.스기나미 구의회 측에 따르면 정리의 회는 사사키 의원이 소속된 종교단체의 이름이라고 한다.
사사키 구의원은 이전에도 의회에서 '스기나미 기동대' 창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방범을 위한 것이지만, 실제 목적은 한국인 등을 차별, 선동하기 위한 장치다.
일본 공영방송사인 NHK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서 그 문제의 원인에 대해 "내부에 조선인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등 노골적으로 인종차별발언을 일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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