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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쇄국 국가 일본, '아라시'의 도전
'자니스' 케이팝에 도전장, 일본 넘어 세계시장 넘본다
 
김미진 기자

일본 최대의 아이돌 연예기획사 '자니스 사무소'가 드디어 디지털 음악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다고 8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일본의 국민 남성그룹 '아라시'가 있다. 

 

아라시는 지난달 처음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시했다. 아라시라는 초대형 그룹의 디지털 미디어 진출은 일본에서 정말 큰 뉴스였다. 자니스처럼 뉴미디어에 인색한 회사가 이러한 큰 도전(?)에 나선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 아라시 유튜브 진출    



아라시는 유튜브 채널을 만든 데 이어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중국의 인기 SNS인 웨이보 채널도 개설했다. 이달 7일까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25만 명, 트위터 팔로워 수도 175만 명을 넘어서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년 매출액이 천억 원을 넘어서는 아라시 정도의 그룹이 지금까지 SNS를 하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그동안 자니 키타가와 사장 체제의 자니스는 그룹 멤버들의 초상권이나 음원 저작권 사용, 즉 노출도를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소속 연예인들의 브랜드력을 키워왔다. 그것이 반세기 동안 자니스가 추구해온 영업방식이었다. 

 

이 영업방식이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것은 보수적인 일본 음악 시장의 영향도 크다. 세계 2위의 시장규모를 지니면서도 인터넷스트리밍이나 디지털 음원 시장은 여전히 20%에 불과하다. 전세계 음악 시장의 60%가 디지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변화가 매우 더딘 편이다.

 

그러나 시디 등 기존 매체에서 인터넷 스트리밍이나 음원으로 넘어가는 세계 시장의 흐름은 절대 거스를 수 없다. 자니스 또한 이러한 흐름을 더이상 무시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로 갈수록 TV 등 전통 미디어보다는 유튜브 등의 뉴미디어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자니스의 미래 전략 차원에서도 변화에 따라가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자니스 사무소를 나온 스마프 멤버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성공적으로 정착한 점도 자니스 구성원들을 자극했다. 스마프 출신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카토리 신고는 2017년 11월 인터넷 방송인 '아베마 TV'에 3일간 출연했고, 관련 영상은 총 7400만 명이 봤다고 한다.

 

 

 

 

 

 

자니스는 자니 사장이 올 여름 7월에 별세하고, 조카인 후지시마 주리 케이코가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지난해 연예계 활동을 은퇴한, 인기그룹 탓키 앤 츠바사의 멤버였던 타키자와 히데아키가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처럼 새로운 세대의 경영진이 들어서고, 새로운 도전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올해 5월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젊은 소속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유튜브 등 SNS를 잇따라 시작하고 있다. 

 

이들의 새 목표는 일본을 넘어서 세계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자니스를 비롯해 일본 연예계가 이른바 '디지털 쇄국'을 하는 약 10년여 동안 한국은 인터넷 공간을 통해 케이팝을 전세계적으로 유행시켰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 아티스트 2위는 BTS였다. 일본 연예계는 이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만 해야 했다.

 

일본 연예계는 후발주자로서 이제 케이팝과 경쟁하려하고 있다. 일본의 사회학자 오타 쇼이치는 아사히 신문의 취재에 "지금까지 자니스는 일본, 케이팝은 해외시장을 양분했다. 앞으로는 라이벌 관계가 될 것이다. 자니스는 일본 독자의 엔터테인먼트가 있다는 걸 세계에 전하고 싶다고 당당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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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1 [12:3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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