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3일 저녁, 총리 주최로 매년 봄 개최되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내년에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이미 관방장관이 말한대로, 내 판단으로 중지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각 분야에서 한 해동안 활약한 이들을 모아 총리가 격려한다는 취지의 행사다. 세금이 사용되는 공적 행사인데, 아베 총리의 지역구 지지자들이 대거 초대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행사의 참석자 선정기준이 불투명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이 행사를 지지자 접대용으로 사용한다며 비판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여러 의견이 있다는 점에 입각해, 정부는 앞으로 초대기준을 명확화하고 초대 절차를 투명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관행"이라면서 총리관저나 여당 의원들의 참석자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아베 정권이 내년 행사 개최를 중단하고 잘못된 관행을 시인했지만, 앞으로 관련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의혹들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일부 진보적 매체들에 따르면, 이 행사에 음식을 매년 독점 제공하는 업체 사장의 친동생이 아베 총리 부부와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더구나 요구하는 음식제공료도 매년 크게 오르고 있음에도 계약을 매년 따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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