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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철수, 日반도체 몰락의 상징"
파나소닉 반도체 부문 매각, 日반도체의 '슬픈 현실' 재차 부각
 
이동구 기자

일본 대기업 파나소닉이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1990년대까지만해도 이 기업의 중추를 이루던 반도체 사업은 적자 끝에 결국 대만기업에 팔리게 됐다.

 

파나소닉은 이달 28일, 교토 부 나가오카쿄 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회사인 반도체 제조판매업체 '파나소닉 세미콘덕터 솔루션즈'의 주식을 대만 '누보톤 테크놀로지'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 파나소닉     ©JPNews

 

 

2020년 6월 1일에 전 주식을 매각한다. 양도가격은 2억 5천만 달러로 우리돈으로 약 2700억 원 가량이다. 반도체 사업에 연계된 직원 약 2400여 명의 고용은 유지될 전망이다.

 

파나소닉의 반도체 사업은 1990년대까지 주요 사업의 하나였다. 그러나 한국, 대만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점차 쇠퇴했다. 최근에는 차량용이나 카메라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했으나 장기간 적자가 지속됐다. 작년에만 235억 엔, 우리돈 약 2300억 원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미중무역마찰 이후 판매가 더욱 감소하면서 결국 사업의 지속을 단념했다. 

 

파나소닉을 위시한 일본의 반도체는 일찍이 세계 시장을 석권했지만 대형 제조사들이 잇따라 경영파탄이나 큰 폭의 적자에 빠져 몰락했다. 이번 파나소닉의 매각 건으로 다시 한 번 일본 반도체 업계의 현실이 부각된 셈이다.

 

파나소닉의 쓰가 카즈히로 사장은 지난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자사업을 철폐한다"며 적자상태인 LCD패널 사업에서의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그 후속타가 바로 반도체 사업 철수였다.

 

지지통신 "일본 반도체 사업 몰락의 상징"

 

이번 파나소닉의 사업 철수에 대해 일본 2대 통신사 중 하나인 지지통신은 "일본 반도체 사업 몰락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산업의 쌀'로 불리던 일본의 반도체 사업은 1980~90년대 당시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삼성 전자를 비롯한 한국, 대만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리며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저가형 제품의 수요가 급증했으나 이를 위한 제품 개발에 뒤처졌던 탓이었다.

 

1970년대에 일본의 각 대기업들은 대형 컴퓨터용 DRAM 개발에 뛰어들었다. 고품질을 인정받아 1980년대에 NEC나 도시바 등이 세계 점유율 상위를 독점했다. 1991년 미국이 미일반도체협정을 억지로 맺게 할 만큼 그 기세는 대단했다.

 

2000년대 전후로는 디지털화 등 기술혁신으로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졌고 제품개발 속도도 빨라졌다. 아시아의 신흥 전자업체들이 하나둘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주전장이 바뀌어갔다. DRAM에서 자동차 등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는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 그리고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 등에 사용되는 저가격, 대용량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일본의 각 업체는 반도체 설계와 제조의 '분업'에서 뒤처졌고 거액의 투자경쟁에서도 밀렸다. 여기에 끝없는 가격경쟁에 빠졌다. 서로 적자가 나는 경쟁이었으나 어느 회사도 가격을 결코 올리지 않았다. 어느 회사가 망할 때까지 계속되는, 소위 말하는 '치킨 게임'이었다. 여기에서까지 밀리면 죽는 게임이었다.

 

살벌한 경쟁 속에서 위기에 내몰린 일본 기업들은 생존을 걸고 재편에 나섰다. 히타치, NEC, 미츠비시 전기가 재편에 움직였고, '엘피다 메모리',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탄생했다. 그러나 경쟁의 세계는 냉혹했다. 엘피다는 2012년에 파산했고, 도시바는 2018년, 반도체 자회사를 미국 투자 펀드 등으로 구성된 기업연합에 2조 엔으로 매각했다.

 

이제는 파나소닉마저 반도체 사업에서 물러났다. 오히려 '과거의 영광'에 묶여 적자 사업을 너무 오래 끌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나소닉은 LCD 패널, 반도체 등의 적자 사업에서 철수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재건에 나선다. 파나소닉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날이 올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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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9 [03:21]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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