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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로 올해 일본사회를 돌아보다
일본 '2019 유행어대상', 어떤 유행어가 수상했을까?
 
이지호 기자

매년 연말에 발표돼 일본인들로하여금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하는 '신조어 유행어 대상'이 이달 2일 발표됐다. 어떤 유행어가 수상작으로 꼽혔을까? 

 

2019년 유행어 대상은 '원 팀(ONE TEAM)'

 

영예의 연간대상에는 럭비 일본대표팀의 슬로건인 '원 팀(ONE TEAM)'이 꼽혔다.

 

올해 일본에서는 럭비 열풍이 거셌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럭비 월드컵이 올해 일본에서 개최된데다, 이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이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은 개막전에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사모아, 스코틀랜드를 격파하는 등 파죽의 예선 4연승으로 일본 럭비 사상 첫 결승토너먼트 진출을 달성했다. 

 

▲  모리 시게타카 일본 럭비풋볼협회 회장    ©Kazuki Ooishi/JPNews

 

일본 대표팀의 놀라운 활약은 일본 스포츠팬들을 매료시켰다. 럭비 경기의 TV시청률 또한 급상승했다. 일본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동네 맥주집은 응원객들로 가득찼다. 일본대표팀 유니폼은 완판됐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럭비를 시작하는 소년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일본 대표팀의 놀라운 성과, 그 중심에는 일본 대표팀 감독인 제이미 조셉이 있다. 그는 '원 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일본대표팀 선수 31명 증 15명이 해외 출신 선수였던 만큼 단합을 강조했던 것. (럭비 월드컵의 경우, 일본 국적이 아니더라도 대표팀에 합류 가능하다. 단, 일본에서 3년 이상 거주 등의 일정조건 충족필요) 

 

다양한 인종, 국적의 선수들이 모인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유행어 선정 위원회는 "가까운 미래에 이민국가가 되어야 하는 일본이 앞으로 어떻게 존재해야 할지를 보여줬다. 이는 아베 총리에게도 제대로 전해졌을 것이라 믿는다"고 논평했다.

 

10개의 입상작은

 

그밖에 입상작인 TOP10에는, 계획운휴, 경감세율, 스마일링 신데렐라/시부노, 타피루, #KuToo, 00페이, 면허반납, 뒷영업(闇営業), 레이와 등이 꼽혔다.

 

계획운휴

올해 일본에는 유난히 태풍이 잦았다. 특히 10월초에 열도를 강타한 태풍 19호는 90명의 사망자가 집계되는 등 피해가 컸다. 이러한 태풍은 교통에도 큰 악영향을 미쳤는데, 이를 상징하는 '계획 운휴'(전철의 운행을 순차적으로 중단하는 조치)'가 유행어에 꼽혔다.

 

경감세율

올해 10월부터 소비세율이 8%에서 10%로 인상됐다. 본래 2015년에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세율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예상을 웃돌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여러차례 미뤄진 끝에 드디어 올해 시행된 것이었다. 아베 정권은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필품 구입시에는 8%의 세율이 적용되게 하는 등의 경감세율도 함께 도입했다. 

 

경감세율을 둘러싸고 논란도 적지 않다. 야채가게에서 채소를 사면 8% 적용하는데 꽃은 10% 받는다든지, 학교급식은 8%인데 반해 대학교 학식은 10%라든지 그 기준이 애매하고 복잡해 효과가 과연 있을지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스마일링 신데렐라/시부노

올해 일본 여자프로골프계에 경사가 있었다. 바로 만 21세에 불과한 시부노 히나코 선수가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일본 프로골프선수의 해외 메이저대회 우승은 남녀 통틀어 무려 42년만의 일이다. 긴장된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세계 골프팬을 사로잡았다면서 영국 공영방송 BBC는 그녀를 '스마일링 신데렐라'로 불렀다.

 

타피루(タピル)='타피오카 음료를 마시다'를 뜻하는 젊은이들의 신조어

올해 일본에서는 타피오카 음료가 크게 유행했다. 타피오카 소비량은 역대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4배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 음료의 발상지 대만의 유명 타피오카 음료 체인점이 속속 일본에 상륙하고 있다. 

 

타피오카 음료는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아 여중생, 여고생 등 일본 젊은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타피오카의 '타피'에 동사에 붙는 어미 '루(る)'를 조합해 '타피루'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다.

 

#KuToo(해시태그 쿠투)

일본 직장에서는 여성에게만 하이힐 등 굽이 있는 구두를 강요하는 복장규정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여성차별적인 복장규정을 없애고 남녀 동일한 선택지를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이 바로 '쿠투' 운동이다. 

 

2017년 미국에서 확산된 '미투(#MeToo)' 운동에서 차용된 단어로, 구두를 뜻하는 일본어 '쿠츠(靴)', 고통을 뜻하는 일본어 '쿠츠우(苦痛)'의 앞글자 '쿠'와 미투의 '투'를 딴 합성어다. 올해 1월에 활동가인 이시카와 유미 양의 SNS 글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쿠투 운동이 전개됐다.

 

올해 6월 국회에서는 당시 네모토 타쿠미 후생노동성 장관이 "업무상 필요하다면 하이일 착용을 강제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00 페이

일본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QR코드 결제나 전자화폐 결제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각 기업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QR코드 결제 시장의 경우, NTT도코모의 D지불, 라인 페이, 메르페이 등 각 기업이 난립한 상태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라인 재팬'은 출혈을 감수하고 거액을 투자했으나 한계에 봉착했고, 이를 계기로 한단계 도약을 위해 일본 최대 포탈사이트인 야후 재팬과의 경영통합을 결정했다.

 

면허반납

올해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크게 부각된 한 해였다. 계기는 올 4월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였다. 

 

만 87세의 남성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착각해 폭주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십수명의 행인들을 차로 쳤다.

 

대형사고였다. 3살 딸과 그 어머니가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

 

이 사고 이래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이 일본 전역에서 급증했다고 한다. 워낙 충격적인 사고였고, 이후 고령자가 일으킨 교통사고에 대한 주목도가 그 어느때보다도 커졌다. 이 때문에 고령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여느때보다 많이 보도됐다.

 

고령자의 자진반납율은 도쿄가 8.2%로 가장 높다고 한다. 가장 낮은 지역은 고치 현으로 3.8%였다. 대도시의 경우, 차가 없어도 지하철, 택시,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으나 지방은 차가 없이는 장을 볼 수도, 병원에 갈 수도 없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나이가 들어도 직접 운전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야미에이교(뒷영업闇営業)

'야미에이교', 즉 '뒷영업'은 연예인이 소속사를 거치지 않고 개인 영업으로 행사를 뛰는 것을 뜻하는 업계용어다. 

 

유명 사진주간지 '프라이데이'의 올 6월 7일 발매호는 인기 개그맨들이 6년 전,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망년회 행사에 참석했다고 특종 보도했다. 이 사기집단은 2015년 6월에 적발, 검거됐다. 총 피해총액은 40억 엔, 우리돈 400억 원 이상이라고 한다.

 

보도 직후 개그맨들은 망년회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돈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보도로 거짓임이 드러났고 본인들도 나중에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요컨대, 개그맨들이 소속사 몰래 행사를 뛰어 적지 않은 행사비를 수령했으며, 심지어 이들에게 돈을 건넨 이들이 사기집단이었다는 것이다. 사기집단의 망년회에 가서 참석자(사기꾼)들의 흥을 돋궈주고 사기 당한 피해자들의 돈을 대가로 건네받은 셈이다. 일본 대중들로서 용납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 사건으로 다수의 개그맨들이 소속사로부터 해고 당하거나 근신 처분을 받았다. 개중에는 미야사코 히로유키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MC 겸 개그맨도 있었다. 여러 프로그램에 고정출연 중이던 인기 MC, 개그맨들이 대거 연루되면서 일본의 각 방송사는 비상이 걸렸다. 각사의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진 교체 등 대응에 매달려야 했다. 일본 연예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레이와(令和)

천황이 퇴위하고 새로운 천황이 즉위했다. 이에 올해 4월 1일부터 일본의 연호가 바뀌었다.

 

새 연호는 레이와(令和)다. 레이와는 일본의 248번째 연호다. 지금까지 일본의 연호는 중국고전 등에서 유래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작성된 '만요슈(万葉集)'에서 발췌한 단어를 채택했다.

 

선고위원 특별상

이치로 '후회가 있을 리 없습니다'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올해 3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던 그의 은퇴에 많은 야구팬들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후련하다는 듯 "(은퇴에) 후회가 있을 리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게 유행어? "들어본 적 없다"는 의견도

'신조어 유행어 대상'은 1년간 발생한 신조어나 유행어 가운데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치거나 널리 대중들 사이에서 거론되었던 말을 꼽고, 이 말과 연관된 인물이나 단체를 수상식에 초청해 표창하는 행사다. 

 

1984년부터 시작됐고, 매년 12월 초에 발표하고 있다. 올해 선고위원회에는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 방송인 겸 만화가 야쿠미츠루를 비롯해 가수, 칼럼니스트 등 학계, 문화계 인사들이 포진돼 있다.

 

▲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     ©Kazuki Ooishi/JPNews

 

'신조어 유행어 대상'은 워낙 상징성을 중시한다. 그렇다보니 "정말 이런 말이 유행했단 말이야?", "그런 말 들은 적 없는데"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올해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레이와' 외에는 대부분, 사람들의 입에서 많이 회자가 되었다기보다 한 두드러진 현상을 대표하는 말이 선정됐다. 이를테면, '계획운휴'는 유행어라고 보기 어렵지만 올해 일본에 유난히 태풍이 잦았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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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03 [10:1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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