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태어난 아기 수가 역대 최저인 86만 4천여 명이 될 전망이라고 24일 각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899년 통계 개시 이래 처음으로 9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소폭은 1989년 이래 가장 컸다.
한편, 사망자 수는 137만 6천 명으로 전후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는 51만 2천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광역지자체인 돗토리 현의 인구와 필적하는 수준이다.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가 2017년에 낸 추산치로는 2021년의 출생수를 86만 9천 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예상보다도 2년 빠른 속도로 감소가 진행됐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 연구소의 전임 부소장이었던 가네코 류이치 메이지 대학 특임교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대부분 출산연령을 넘기면서 인구가 적은 세대가 결혼해 부모가 되고 있다. 축소된 부모 세대가 더 축소된 자녀세대를 낳는 '축소 재생산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 즉 일본에서 말하는 '단카이 주니어 세대'는 현재 30대 중반~40대 후반의 연령으로 일본이 경제침체기에 들어선 90년대 중반 이후에 사회에 진출했다. 취업빙하기에 고용불안에 시달렸고, 주머니 사정 좋지 못했다. 이러한 젊은이들의 상황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2015년에 미혼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결혼의 장애물을 물은 결과 남녀 모두 40% 이상이 '자금'을 꼽았다.
결혼으로 포기해야 할 것이 많다. 더구나 결혼과 출산 이후에는 부족한 보육시설, 높은 교육비에 시달려야 한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점점 결혼과는 멀어져갔다.
한국의 현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았던 것. 저출산 고령화가 접어든 지 오래된 일본은 본격적인 인구 자연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도 머지 않았고, 그 속도도 일본보다 빠르다.
일본의 현 상황은 한국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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