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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령자 운전, 연쇄 교통사고 일으켜
15일 오전에만 고령자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2건이나 발생
 
이지민

15일 오전,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첫번 째 사고는 아침 9시 40분경, 기후현 안파치초(岐阜県安八町)에 사는 79세 남성이 상점 앞에 주차하려다 액셀과 브레이크를 잘못 밟아 상점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상점의 유리창이 깨졌고, 다행히 안에 있던 손님 3명과 점원 4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운전자인 고령자 남성도 무사했다.

  

두번 째 사고는 도쿄 신주쿠 한인타운 근처에서 발생했다. 오전 10시 반 경 신주쿠 하쿠닌초(新宿区百人町) 주차장에서 80대 남성이 승용차를 주차하려다 그만 실수로 차도로 뛰어 든 것. 문제는 이 승용차가 차도를 달리던 또 다른 승용차와 택시 등 모두 3대를 들이받고 멈춰 선 것이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60대 남성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의 원인은 기후현의 남성과 같은 이유였다. "악셀과 브레이크를 잘못 밟았다"는 것. 두 사건 모두 고령자 운전자들의 실수에 의한 교통 사고였던 셈이다. 

 

한편, 일본에는 고령자 운전자들의 잦은 교통사고가 연일 보도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작년 4월에 발생한 도쿄·이케부쿠로의 고령자 운전자의 교통 사고는, 어린 아이와 엄마가 숨지고 부상자만 해도 8명이나 되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아직도 일본 국민들의 뇌리에 생생할 정도로 참혹한 교통사고로 기억되는 이 사건은, 그래서 일본열도를 더욱 큰 충격에 빠트렸다. 당시 87세의 운전자 남성은 시내임에도 과속으로 운전하다 다중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과속 충돌로 인한 반사작용으로 승용차가 사거리 횡단보도로 뛰어 드는 바람에, 그 때 마침 파란 신호 등을 보고 건너고 있던 모자 두 명이 차에 치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운전자 자신도 경미한 부상을 입는 등 사망 2명, 부상 8명 등 모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문제는 고령자 운전의 폭주에 대한 분노도 분노지만, 그보다 일본 열도를 더욱 들끓게 만든 것은 다른 이유가 또 있었다.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인 운전자가 체포되지도, 그렇다고 별다른 조사를 받지도 않은 채 시간을 질질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사실은 이 운전자가 정부기관의 고위층 관리 출신으로 그래서 차일피일 처벌을 미루고 있었다는 것. 도쿄대학 출신으로 옛 통산성 공업 기술원의 위원장을 지낸 고위층 인사였다는 것이다.

 

졸지에 어린 아이와 30대의 아내를 잃은 피해자 남편은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로 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지만, 그러나 고령자라는 이유로 체포되거나 일반인들처럼 엄격한 조사를 받지 않아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경찰이 고위층 출신이기 때문에 봐 준 것이 아니냐는 국민들의 의구심을 증명한 꼴이 돼 더 원성을 샀다.  

 

이렇듯 이케부쿠로 사건을 계기로 고령자 운전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75세 이상은 무조건 운전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속출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회문제가 됐다. 그래서 일부 지방자치제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70대 이상 고령자가 운전 면허증을 반납하면 일정액의 사례금(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고령자 운전 면허증 반납 운동을 펼치는 지자체가 많이 생겨났다.

 

한편, 이케부쿠로 사고로부터 8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사고 현장에는 꽃과 음료수병이 놓여 있는 등 아직도 희생자를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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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15 [19:21]  최종편집: 1999/11/30 [00:00]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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