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 일본 뉴스입니다.
1. 일본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29일 하루동안 도쿄도 47명 등 일본 전역에서 총 224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총 1만 4831명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누계 사망자 수는 하루동안 22명 늘면서 448명으로 늘었습니다.
2. 긴급사태 선언 기간 연장할 듯
일본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사태가 진정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다음달 6일이 기한인 ‘긴급사태선언’과 그에 따른 조치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연장될 경우, 일본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사태 추이를 보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왔는데요. 사태가 전혀 수습되지 않고 있어 결국 외출자제, 휴업 요청, 휴교 등의 조치 기간을 더욱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듯 보입니다.
일단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에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의견을 듣고,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서 연장 할지 그 방향성을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연장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3. 코로나 추경예산안 중의원 통과, 30일 법안 성립 예정
코로나 사태 대책비용이 포함된 2020년도 추경예산안이 29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만장 일치로 가결돼 참의원으로 송부됐습니다. 이날 오후에 참의원에서 실질 심의에 들어가 30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결, 법안이 성립될 전망입니다.
이번 추경예산 총액은 25조 6914 억 엔입니다. 우리돈 약 250조 원 안팎입니다. 국민 1인당 10만 엔 급부금 외에 매출 반감 중소기업에 200만 엔 이하, 개인 사업주에 100만 엔 이하를 지급하는지속화 급부금, 휴업 협력금으로 활용가능한 임시지방교부금, 아동 수당 등이 포함된 예산입니다.
4. 일본 의사회 회장, 아베 총리에 의료체제 강화 호소
일본 의사회 요코쿠라 요시타케 회장이 29일 아베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 PCR검사 감화 및 의료용 방호구 확충 등을 요청했습니다.
요코쿠라 회장은 이날 '의료붕괴 방지'를 위한 시책으로서 PCR검사태세의 강화, 검체 검사의 실시, 의료용 방호구 확충 등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 일 신종코로나 항체 검사 5.9% 양성, 시사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한 의사가 도쿄에서 바이러스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시민의 4.8%, 의료종사자 9.1%로부터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항체가 발견됐다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이 무증상자였습니다.
이 조사를 진행한 의사인 쿠스미 에이지 씨는 “현행 PCR검사로 판명된 감염자보다도 훨씬 많은 이들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확실히 만연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사는 도쿄 신주쿠 구와 다치카와 시의 클리닉에서 이달 21일부터 28일까지 희망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6. 코로나 관련 사기 피해액, 3천만 엔 넘어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관련 사기 피해액이 3000만 엔, 우리돈 3억 원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신종 코로나 관련 사기 사건은 미수 사건을 포함해 32건이 발생했고, 피해총액은 3117만 엔이라고 합니다.
가령, 도쿄 아라카와 구에 거주하는 한 70대 여성은 친오빠를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관련 업무를 하다가 중요한 서류를 잃어버렸다. 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돈을 보내줄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이 여성은 이 남성의 지시에 따라 1420만 엔을 어떤 남성에게 건넸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사례인데요.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7. 나리타 공항, 국제선여객 3월 70% 감소 “전후최대의 위기”
나리타 공항 운영회사인 ‘나리타 국제공항회사’는 28일, 3월 국제선 이용 일본인 여행객 수가 전년동월대비 73% 감소한 38만 9888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월 수치로는 1982년의 43만 2415명을 밑돌아 개항 이래 최저수치라고 합니다. 이 회사의 다무라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대의 위기”라고 언급하며 항공수요는 당분간 이전으로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8. 아베 "코로나 사태 장기화시 월세 지원 검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국민에 대한 월세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는 수많은 월세 납부자가 존재합니다. 전국 평균으로는 40% 전후(주택보유율 60% 전후)이며 도쿄의 경우 50%를 넘어섭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소득이 줄어들어 월세를 내기 어려운 처지에 몰린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여야당 양측에서 조급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고, 일본 정부 또한 사태 장기화를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 일본 국회, 자국 국회의원의 한국 방문 불허
시모지 미키오 중원의원이 한국 방문을 일본 국회에 신청했습니다만, 중의원 운영위 이사회는 이를 불허했습니다.
시모지 의원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예정으로 한국 방문을 국회에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외무성이 한국 방문 중지 권고를 내린 가운데 귀국 후에도 14일간 격리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국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이사회가 신청을 수락하지 않은 겁니다.
시모지 의원은 일한 의원연맹 부회장입니다. 한일관계의 중점 현안인 강제징용자 문제와 더불어 코로나 사태에 대한 한일협력방안을 논의하고자 한국에 가려 했던 것인데요. 일본 국회나 정부는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10. 닛케이 “한국 코로나 대처, 신뢰의 선순환”
일본 유력 경제지 ‘일본경제신문(이하 닛케이)’가 한국의 코로나 대처 성공의 비결로 ‘신뢰의 선순환’을 꼽았습니다.
닛케이는 29일, ‘한국에서 코로나 만연을 막은 신뢰의 선순환’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기사를 쓴 이는 미네기시 히로시 편집위원인데요.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명확한 설명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었고, 모두에게 안심감을 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철저한 검사, 격리조치, 정보공개와 대책을 대규모로, 조속하게, 투명성을 가지고 매끄럽게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대통령 선거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보수세력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절대로 보복당한다. 한국 코로나 대책에서는 정치의 위기감(절박함)이 전해진다”고 논평하기도 했습니다.
11. 일 개그맨의 실언 공개사죄에도 여전히 들끓는 여론, NHK 프로그램 하차 가능성
일본 유명 개그맨의 실언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출연 중인 NHK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인기 개그콤비 ‘나인틴 나인’의 오카무라 타카시(만 49세)는 29일, 23일 방송에서 실언을 한 데 대해 사죄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코로나가 종식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미인들이 접대부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생계곤란으로 성매매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었는데요. 여성, 혹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발언이었고, 물론 일본에서도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현재의 시국을 생각지 않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듣기에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사죄했습니다.
그와 방송국 측이 연달아 사죄를 했지만, 워낙 발언이 상식 이하였기 때문에 여전히 파문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라디오 방송국에도 매일 항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공영방송 NHK의 두 인기 프로,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와 인기 예능 ‘치코짱에게 혼난다’에 고정출연 중입니다. NHK는 공영이기 때문에 도덕성이나 사회적 물의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편입니다. 이번 실언 파문의 확산 정도에 따라서는 프로그램 하차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12. 한국 게임의 일 애니 '귀멸의 칼날' 표절 논란, 일본 주요 매체 통해 보도돼
한국의 한 온라인 게임이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주요 등장 인물을 표절했다하여 논란이 되면서 결국 서비스를 중지한 일이 최근 있었는데요. 일본 주요 언론이 이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과 산케이 신문 등 일본 매체는 29일, 한국 게임회사의 스마트폰용 게임 어플이 일본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의 등장인물과 스토리를 도작한 의혹을 받았고, 결국 제작회사가 게임 서비스 종료를 서둘러 발표하고 사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은 일본 보수 커뮤니티 사이트, 혐한 사이트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한국 망신”이라며 제작회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근래 표절이나 도용이 의심되는 중국산 게임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버젓이 운영 중인 사례가 많은데요. 그런 성공사례(?)를 보고 너무 안일하게 컨셉을 베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은 중국이 아닌데 말이죠. '한국은 표절을 좋아한다'라고 주장하는 혐한 누리꾼들이 좋아할만한 소식임에는 분명해보입니다.
이상 오늘의 주요 일본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