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 '일본산 메시'로 불리는 일본의 최대 기대주 쿠보 다케후사(만 19세)가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결정지어 화제다. 그의 시즌 네번째 골이다.
스페인 프로 축구 1부리그 제35라운드 경기 레반테 대 마요르카 경기가 이달 9일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강등권인 마요르카가 레반테를 2대 0으로 누르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마요르카가 획득 가능한 승점은 12점에 불과하지만, 앞 순위 팀과 승점 차이는 무려 6점이 난다. 네 경기를 남겨두고 잔류를 위해서는 앞 순위 팀보다 2승을 더 챙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나머지 경기를 전승을 해야 그나마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날 마요르카의 승리에는 쿠보가 큰 기여를 했다.
1점 뒤처진 레반테가 후반에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경기 84분, 중앙선 부근에서 드리블로 골대 앞까지 치고달려나간 쿠보는 그대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슛을 날렸다.
이를 상대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이 공을 마요르카의 공격진이 다시 받아 패스를 거쳐 재차 슛을 시도했고 이 또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끝나려는 찰나에 튕겨나온 공을 쿠보가 재치있게 왼발로 밀어넣었고 그대로 공은 골망을 갈랐다.
쿠보의 발끝에서 시작해 발끝으로 마무리 지은 장면이었다. 경기 막판의 두번째 골로 마요르카는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요르카로서는 강등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높여준 천금같은 승리였다.
이날 쿠보는 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간결하고도 재치있는 바르셀로나 식 깔끔 패스를 선보여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왜 작은 체구에도 그토록 많은 이들이 그에게 기대감을 갖게 하는지 알게 하는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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