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게재한 러시아 비난 영상에 쇼와 천황의 얼굴 사진이 희대의 독재자들과 나란히 등장해 일본 누리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결국 24일, 영상에서 쇼와 천황의 얼굴 사진을 삭제하고 사죄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유대인 대량학살을 자행한 나치 독일 독재자 히틀러, 이탈리아 파시즘 지도자 무솔리니와 함께 쇼와 천황의 얼굴 사진이 나란히 등장했다.
▲ 우크라이나 정부 영상, 히틀러와 쇼와천황 나란히
|
'현대 러시아의 이데올로기'라는 영어 자막으로 시작하는 이 1분 21초의 영상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 내용 등이 담겨있으며 러시아의 '차별주의'를 비난하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1분11초에서 14초 사이로 "파시즘과 나치즘은 1945년 패배했다"고 기록하며 쇼와 천황의 얼굴 사진을 히틀러, 무솔리니의 사진과 나란히 등장시켰다.
영상은 4월 1일 게재됐고 23일 이후 일본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쇼와 천황을 히틀러와 동일시했다"고 항의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우호적인 일본 여러분들을 화내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트윗을 게재하며 영상 속 쇼와 천황의 얼굴 사진을 삭제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