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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타벅스VS 맥도날드' 커피 전쟁!
[현장]선착순 1000명 맥도날드 머그컵, 카페라떼 무료로 나눠줘
 
구지은 인턴기자
'韓 맥도날드, 이제 별도 콩도 잊어라'
'米 스타벅스, 싸구려 커피를 조심하세요'

공격적인 카피문구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과 미국의 스타벅스와 맥도날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대세 속에서  '프리미엄 로스트 커피'로 일본 커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본 맥도날드가 계속해서 스타벅스를 의식한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런치세트 메뉴 가격 인하, 100엔 메뉴 증가, 특히 공짜 모닝 커피 캠페인 등의 저가격 전략으로 과거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일본 맥도날드는, 이 기세를 몰아 11월 3일, 본격적으로 '맥카페'를 공식 런칭했다.
  
■ <선착순 1000명> 맥도날드 오리지널 머그컵을 받기 위해 달리다!

'맥카페' 홍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중 전국에서 단 한 곳, 시부야 도요프라자 지점에서 선착순 1000명에게 맥도날드 오리지널 머그컵을 증정하는 이벤트(이하 선착순 이벤트)가 열린다기에 찾아갔다.
   
시부야 도요프라자 지점에서는 11월 3,4,5일간 오후 3시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맥도날드 머그컵을 증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11월 3일 15시부터 11월 5일 14시 59분까지 카페라떼 무료 제공 이벤트 또한 동시에 진행중이었다.
 
기자가 선착순 이벤트의 존재를 알게 된건 이벤트 마지막날 오후 2시 38분경. 회사에서 시부야까지 최소 25분 이상 걸린다. 시간적으로는 아슬아슬했지만 어떤 이벤트인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 급하게 서둘렀다.
 
역시나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고, 좁은 도보위의 통행이 혼잡해질 것을 우려해, 맥도날드 직원들이 보도를 정리하고 있었다.
 
줄 맨 끝에 다달은 시각은 오후 3시 12분. 이미 1000명을 넘었을 거란 생각에 줄 앞에서 멈칫했더니, 인원수를 세고 있던 맥도날드 직원이 줄을 서도 된다고 안내했다. 내친 김에 몇 번째냐고 묻자 한 600번째 된다고 대답한다.
 
"어제는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가?"
 
옆에 서 계시던 한 할아버지가 팜플렛을 보고 얘기했다. 어제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공짜 카페라떼를 마시러 줄을 섰었는데, 행렬이 오늘의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금방 뒷쪽에 줄 선 사람들   ©구지은/jpnews
 
- 카페라떼 맛은 어땠나요?
"아, 달았어. 맛있던걸? 그러니까 이렇게 또 줄섰지. 지나는 길이긴 했지만 말이야. 허허허"
 
할아버지와 얘기를 나누고 십 여분이 지났을까? 줄이 점점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장하는 사람들과 흐뭇해하며 빠져 나가는 사람들의 이동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졌다.
 
보통 커피 전문점에서처럼 차분히 앉아 카페라떼를 마시며 맥카페 분위기가 어떤지 살펴보려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가 싶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매장안은 오직 이 이벤트를 위해 모든 작업이 정지된 상태였고, 다른 음식은 일절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모든 여직원들이 나란히 서서 단체로 들어오는 손님 한명 한명을 반기며 카페라떼를 건네줬다.
 
카페라떼를 건네 받고 출구 쪽으로 돌아가면 양 옆에 직원들이 자동으로 설탕과 머그컵을 나눠주는 식이다.  

▲ 시부야 도요프라자 맥도날드 점장 ©구지은/jpnews
매장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던 점장에게 '다른 메뉴를 아예 중단하고 커피 제공만 계속하면 이익에 상당한 타격이 오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이익 같은건 관계없다. 손님들이 맛을 보고 만족하면  맥도날드를 다시 방문해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여유있게 대답한다.
 
맥도날드는 올해 7월 하순에 실시했던 무료 모닝커피 제공 이벤트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가 막연한 것만은 아니다. 

2008년 2월부터 '프리미엄 로스트 커피(현재 120엔)'를 100엔에 판매하기 시작한 일본 맥도날드는, 08년도 판매실적 2억 6000만개를 달성했다.
 
또한 오리콘이 조사한 '사고 싶은 커피 랭킹'에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맥도날드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판은 매우 좋은 편이다.

■ '스타벅스냐, 맥도날드냐' 소비자의 선택은?
 
"1위를 차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일본 맥도날드 후쿠다 에이코우 사장은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맥카페'를 통한 본격적인 커피시장의 진출에 대해 위와 같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격과 질적인 측면 모두 스타벅스에 못지 않다는 입장이다.
 
가격은 120 ~ 300엔선으로, 일반 커피 전문점과 비교해 20 ~30% 저렴하다. 메뉴 또한 캐러멜라떼, 카페모카, 카푸치노 등 7종류를 추가해 다양한 메뉴를 마련했다. 새 메뉴들은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2010년까지 일본 전국 맥도날드의 약 1000점포에서 맥카페를 전개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 이용하게 될 일반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스타벅스를 갈까, 아니면 맥도날드를 갈까?
 
무료로 받은 카페라떼를 마시고있는 스물한 살이라는 여성 셋에게 다가가 물어 보았다. 그 중 한 여성이 이렇게 대답한다.
 
"음... 스타벅스에는 차가운 음료를 마시러가요. 프라프치노요.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음료잖아요?제일 맛있구요. 따뜻한 음료는 어디나 비슷비슷하고, 오히려 스타벅스 카페라떼는 맛이 옅어서 별로더라구요."

 
나머지 두 여성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하지만 따뜻한 음료를 마실 경우라면, '스타벅스'를 가겠다고 한다. 이유를 물었다.
 
▲21세 아가씨들. 맨 오른쪽 아가씨가 프라프치노를 좋아한다.   ©구지은/jpnews
 
"아무래도 햄버거나 튀김냄새 나는 곳에서는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잖아요." 
 
또다른 22세 여성에게도 물어보았으나, 대답은 역시 "스타벅스"였다. 그녀는 "커피맛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맥도날드는 햄버거 이미지가 강해서 커피만 마시러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네요"라고 대답했다.
 
가격이 신경쓰이지 않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신경 당연히 쓰이죠. 근데 매일 가는 것도 아니니까, 이왕 가는거 분위기 좋은데서 커피 마시고 싶은거죠."
 
멋부리고 감수성 예민한 10대 여학생은 어떨까? 공짜 카페라떼에 매우 행복해 하는 여고생 세 명에게 물었다. 
 
"(셋 모두 )스타벅스요. 맥도날드 라떼도 맛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스타벅스 가서 먹을래요.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돈 걱정이 있으니까, 음... 돈이 있을 때는 스타벅스 가고 없을 때는 맥도날드 가면 되겠네요. 호호호."

▲발랄한 일본의 여고생. 야쿠르트나 삼각 커피우유, 바나나우유, 흰 우유로도 행복해하던 예전 학생들의 모습과는 무엇인가 다르다.   ©구지은/jpnews
 
즉 10- 20대 전후반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커피 선택의 기준은 가격도 맛도 아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돈이 있을 경우에는 스타벅스에 가고, 없을 때는 맥도날드에 가서 커피를 마시겠다고 말했다. 가격이 신경쓰이는데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는, 맛 뿐만 아니라 '향'을 즐기는 음료인 커피를 즐길 장소로서 맥도날드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남성들의 입장은 어떨까 ? 공짜 카페라떼를 들고 바삐 가는 30대 초반의 한 회사원에게 물어봤다.
 
"저라면 맥도날드네요. 왜냐하면 간단히 들어갈 수 있고, 스타벅스는 영업하거나 손님접대, 회의할 때 주로 가는 곳이기 때문에 굳이 개인적으로 스타벅스를 찾아가진 않습니다. 맥도날드는 스타벅스보다 가격도 20-30%나 저렴하니까요.사실 스타벅스에 거의 가지 않습니다.여성들은 자주 가겠지만요."

 
또,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회사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예 커피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그런 분위기랄까, 커피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할테지만 나같은 남성들은 드물껄요. 그러니 가끔 마시게 된다면 당연히 맥도날드를 가겠죠."
 
20대 후반의 남성 두 명(a,b)에게도 물어보았다. 보아하니 회사원은 아니다.
 
a "저는 기본적으로는 맥도날드를 가고, 스타벅스는 가끔씩 갈 것 같네요. 가격이 비싸잖아요. 근데 보통은 캔커피를 마시니까 둘 다 자주 갈 것 같진 않습니다."

b "사실 스타벅스는 가끔 가고 싶어 질때가 있는 곳이죠. 저 또한 평소엔 캔커피를 즐겨 마십니다. 하하하."

 
인터뷰한 일본 남성들의 선택은 모두 '맥도날드'였다. 부담없는 분위기와 가격이 맥도날드의 가장 큰 인기요인. 기분에 따라 스타벅스에 갈 일은 있만, 커피를 거의 즐기지 않거나 맛에서 크게 차이를 못 느낄뿐더러 가격이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맥도날드를 선호했다.
 
남여 성별로, 10-20대와 30대간에 의견차는 있었으나,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신경쓰는 것은 역시 가격이었다. 때문에 무료 커피 캠페인과 같은 고객 유치 전략은 최근의 절약지향적 소비경향을 잘 간파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가족적인 이미지와 다양한 고객층, 햄버거나 튀김냄새가 나는 매장 등 패스트푸드점으로서의 특성을 고려했을때, 맥카페가 커피 전문점을 뛰어넘기엔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많다.

정크푸드의 대명사에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맥도날드가 맥카페로 또다른 이미지메이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커피 소비자들의 동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 남은 맥도날드 카페라떼 무료 제공 이벤트 정보  

- 시부야 도요프라자 지점 11/8 ~ 11/15,14시~ 16시 & 11/16 ~11/20, 17시~19시
- 도내 5개 지점에서 '맥카페 카'가 등장 ! 무료로 카페라떼를 제공한다.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www.mcdonalds.co.jp/coffee/sampling/
  
■ 사진으로 보는 맥도날드 이벤트 현장 

▲맥도날드 입구 광경. 줄 선 사람 중에는 이곳을 지나다가 홍보하는 소리를 듣고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았다.   ©구지은/jpnews

▲시부야 도요플라자 지점 맥도날드는 2층에 위치한다.    ©구지은/jpnews

▲맨 앞분단(?). 통제가 쉽도록 줄을 몇 등분으로 나눠놨다.  ©구지은/jpnews

▲길게 늘어선 줄   ©구지은/jpnews

▲바쁜 맥도날드 관계자들    ©구지은/jpnews

▲ 내 앞엔 약 600명의 사람들이...   ©구지은/jpnews

▲계단을 올라 매장으로 들어와보니   ©구지은/jpnews

▲손님이 잠깐 안들어오는 사이에 찰칵!  맥도날드 여직원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구지은/jpnews

▲ 설탕과 휘젓는 일회용 티스푼을 나눠주고 있다  ©구지은/jpnews

▲즐거워하는 일본 여학생들  ©구지은/jpnews

▲몰래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  ©구지은/jpnews

▲기자가 받은 머그컵! 오른쪽이 맥도날드 머그컵, 왼쪽은 무료 카페라떼를 담은 일회용 컵 ©이승열/jpnews
▲ 붐비는 입구 정경  ©구지은/jpnews

▲컵 문양이 벽에도... 예쁜 저 문양은 일본의 한 디자이너 작품이라고 한다 ©구지은/jpnews

▲공짜 카페라떼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   ©구지은/jpnews

▲공짜 카페라떼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  ©구지은/jpnews

▲공짜 카페라떼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   ©구지은/jpnews

▲도큐 백화점에도 심플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광고가 붙어있다.      ©구지은/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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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09 [12:2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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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장 09/11/09 [08:52]
미국에서는 맥카페가 점점 크게 자리를 잡는거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저가커피가 던킨인데요, 미국사람들의 생활패턴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커피나 도너츠를 사서 아침먹는건데, 맥도날드에서도 커피를 추가함으로써 던킨의 고객을 끌어오기 시작했죠... 스타벅스는 조용하고 편하게 앉아서 쉬기 편하게 만들어서 비싼값대신 자리값을 한다는거죠... 수정 삭제
커피->분위기 응애응애 09/11/15 [02:22]
솔직히 사람들이 복잡하고 기름or음식 냄새에 섞여

고유의 커피향을 느끼고자하는 사람들에겐 당연히 맥도날드가 꺼려지지..
이왕 할꺼면, 커피"만" 마시는 곳등 별도의 장소를 만들지 않는한..힘들듯

커피를 목적을 하는 이유는 마시는 것도 있지만,
"한 잔의 여유?"라는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단거라면 사족을 못하는 일본인에게 "라떼먹이기"는 그래도 최고의 홍보전략
인듯하네

한정컵도 이쁘면 은근히 탐나고 흐흐 컵사진 있으면 좋았을려만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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