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저녁까지 총 15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부상자는 133명으로 37명이 중상이다. 이에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많은 젊은이들이 한꺼번에 이태원 거리에 몰려들면서 거대한 인파를 이뤘다.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이태원 중심가인 헤밀톤 호텔 뒤 좁은 골목에 몰렸고, 전혀 통제되지 않은채 서로를 밀고 당기는 아비규환이 연출됐다. 골목으로 들어오려는 이들과 나가려는 이들의 힘겨루기와 같은 상황이 이어졌고 한 사람이 넘어지자 도미노처럼 밀려 넘어져 가장 밑에 깔린 이들은 군중의 무게에 못이겨 압사당했다. 그 수가 무려 150여 명. 세 자리의 희생자가 나오는 안전사고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이태원 거리인 만큼 외국인 사망자도 적지 않았다. 서울 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총 사망자 가운데 26명이 외국인 사망자라고 한다. 그 중 일본인 사망자는 2명으로 각각 10대, 20대 여성이라고 한다.
일본 외무성은 30일 오후, 안도 영사국장을 톱으로 하는 대책실을 설치해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고 계속 상황을 주시하며 정보를 수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서울 일본대사관에 대사를 톱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일본 기시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미래가 있는 젊은이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고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면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께 마음 속 깊이 애도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부상을 입은 분들도 하루라도 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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