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은 31일, 최근 1개월(9월 29일~10월 27일)간 총액 6조 3499억 엔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공표했다. 집계가 시작된 1991년 이래 월간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0월 말, 엔저 경향에서 단시간에 엔고로 전환되는 국면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환율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공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를 통해 수면하에서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일본 재무성은 매월 말, 환율 개입의 유무를 공표하고 있으며, 개입이 있을 경우는 그 기간의 총액을 밝히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일별 개입 실적도 공표하는데 10월분은 내년 2월에야 공표된다. 이 때문에 10월 어느 시점에 개입했는지까지는 알 수 없다.
일본 은행 통계나 민간 예측으로는 가장 개입액이 컸던 날은 10월 21일이었다. 이날 약 5조 엔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심야에 달러당 152엔대에 육박해 그 뒤 일부 전자거래 시스템에서는 한때 7엔이나 급등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밖에 24일 오전에도 1조엔 규모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외국 환율 시세는 21일, 151엔 90전대까지 하락한 뒤 엔저의 진행은 진정되었고, 31일 오후 7시 시점에 달러당 148엔대 중반으로 추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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