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 펀드 '일본산업 파트너스(JIP)' 진영이 도시바에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9일 각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제출된 인수안은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을 전제로 하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은행 5곳이 1조 2천억엔 규모의 대출을 확약하는 문서 '커미트먼트 레터'를 함께 제출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필요할 때 대출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2천억엔가량의 '커밋먼트 라인' 서류도 제출할 예정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은행 5곳은 미쓰이 스미토모 외에 미즈호, 미쓰이 스미토모 신탁, 미쓰비시 UFJ, 아오조라 등이다. 은행단은 지난해에 해당 문서를 제출하려했으나 대출액 배분 등 조정과정 계속됐다.
JIP는 도시바의 인수 총액을 2조 2천억~2조엔대 중반으로 상정했다. 오릭스, 주부 전력 등 약 20여 개 기업사에서 약 1조엔의 출자 의향을 밝혔고 나머지 금액을 은행단이 대출해줄지 여부가 관건이었다.
그간 은행단 사이에서는 대출 조건 조정 및 대출액 배분 등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 조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JIP측 제안은 도시바 주주로부터 주식을 취득, 인수해 장기적인 시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제안이 채용되면, TOB(주식공개매입)를 실시하고, 성립하면 비상장화한다. 기업가치를 높인 후 재상장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는 작년 4월에 재편안의 공모를 개시했다. 10월에는 JIP가 우선 협상권을 얻었다. 도시바 내부에서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JIP의 제안을 살펴보고 있다. JIP 측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검토하여 최종적으로는 이사회에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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