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도시바는 23일 이사회에서 일본 연합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인수 제안을 수락하기로 의결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인수자금 총액은 2조엔 규모다. JIP진영은 TOB(주식공개매입)로 도시바의 전체 주식을 취득해 비상장화를 목표로 한다. 2015년 부정회계 발각 이후 혼란을 겪어왔던 도시바가 본격적인 경영재건에 나서게 됐다.
도시바는,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의 파산에 의한 거액 손실 등으로 채무 초과 상태로 전락했다. 상장 폐지를 면하고자 2017년에 주주들에 출자를 부탁했으나 이후 경영 방침을 둘러싼 대립이 지속됐다. 그룹 분할을 통해 재건하고자 했지만 주주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작년 봄부터 다시 재건책을 모색했고, JIP진영에 우선 교섭권을 주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JIP 측은 올해 2월 최종 인수안을 제출했다. JIP에는 반도체 대기업 롬과 오릭스를 필두로 주부 전력, 스즈키, 도시바 거래처 기업 등 20여사가 참여해 총 1조 엔, 우리돈 약 10조원가량의 돈을 출자한다.
나머지 자금은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미즈호 은행 등 은행 5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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