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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0대 주부, 성(性)생활 솔직토크
[생활] 1년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일주일에 두 번?
 
박철현 기자
"남편하고 섹스? 음... 애 낳고 두서너번?"
"아이가 몇 살이냐?
"2살하고 3개월"
"2년 3개월에 두서너번?"
"임신중에도 거의 안했으니까 3년으로 봐야겠지."

 
11월 초 일본의 가정 주부들 세 명과 남편과의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아줌마들, 아니 아줌마라고 하기엔 너무 젊다. 다들 겨우 30대 초반이다. 아이들은 모두 하나씩 있지만 유모차만 끌고 나가지 않는다면 '난파(ナンパ, 길거리에서 남자가 여자를 헌팅하는 행위) 당할 정도로 젊다.
 
일본 주부들의 성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자 처음엔 얼굴이 홍당무가 된다. 하지만 멍석을 깔아주니 돌변한다.
 
"어머! 니네 남편도 그러니?"
"그렇다니까. 들어오면 바로 쓰러져. 얼마전엔 현관문 따고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마루에 엎어져서 자는 거 있지?"
"난 지난 주에 했는데..."
"(동시에) 부럽다!"
 
원래 성생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조기 유아교육에 관한 일본주부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섹스얘기가 나왔다. 그간 일본인들은 '밤일'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것도 다 옛날 말이었다. 그녀들은 너무나 생생하게 남편과의 성생활에서 오는 불만과 자포자기를, 하지만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동시에 말해줬다.
 
먼저 딸 한 명을 둔 가정주부 사오리(34)다. 그녀는 놀랍게도 지난 3년동안 남편과 거의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3년에 두서너번이니까 1년에 한번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슨 병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다. 아무리 남편이 피곤해도 그렇지, 어떻게 30대 부부가 1년에 한 번만 성행위를 한다는 것일까.
 
▲ 일본부부의 '섹스리스'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사진은 이미지    ©박철현/jpnews
 
1년에 한번 섹스하는 30대 부부... 성욕해결은 어떻게?

"피곤해 보여서 저 쪽에서는 요구를 못해요. 그럼 기다려야 하는데 남편도 피곤하다 보니 들어오면 샤워하고 바로 쓰러지지요."

그녀의 남편은 오전 8시에 집을 나서 밤 11시에 들어오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기업에 근무했고, 그때는 저녁을 집에서 먹을 정도로 퇴근도 빨랐다. 섹스도 자주 했다.
 
하지만 그는 2년 전(07년 3월)에 스스로 희망퇴직원을 냈다. 대학친구들과 함께 sns(social network service)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하기 위해서였다. 더 늦기 전에 꿈꿔왔던 일을 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사오리도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남편 나이가 저보다 2살 어리거든요. 그 때 서른살이었는데 30대가 되면 자기 사업을 하고 싶다고 연애할 때부터 말했었어요. 같이 사업을 하겠다는 친구들도 다 아는데 다들 열정도 있고 해서 저도 열심히 하라고 말했어요. 지금은 조금 후회하기도 하는데(웃음), 그래도 재밌나 봐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2년 6개월간 남편은 매일 평균 15시간씩 일했다. 08년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 하지만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인해 사업수주가 급격히 줄었다.
 
"작년 여름에는 일찍 퇴근하기도 했어요. 토요일은 힘들지만 일요일엔 한 살배기 나미(딸이름-기자주)와 놀아주기도 하고. 몇 번 안되는 섹스도 그 때 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리먼 쇼큰가 뭔가 하는 것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갔죠. 지금은 아예 포기한 상태예요(웃음)." 
 
미리 전제하지만, 사오리 부부는 섹스리스(sexless)로 인한 불화는 없다. 이 날의 '혼네(本音, 속마음) 토크'도 진지한 부부클리닉이 아니라 박장대소가 터져 나오는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사오리 부부가 1년에 한 번만으로도 견딜(?)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사오리는 "우린 원래 섹스를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아이도 우연히 낳았다. 계획에 없는 임신이었지만 당연히 낳았고, 지금 나미짱은 잔병치레 하나없이 잘 크고 있다.
 
하지만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다. 어떻게 보면 실례될지 모르는, 짖궂은 질문을 던져본다. "그래도 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땐 어떻게 하나요?"라고.
 
사오리는 한동안 생각한 후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혼자서 해결해요. 더이상 묻지 마세요. 호호호."
 
멋적게 웃긴 했지만 역시 부끄러웠나 보다. 사오리의 볼에 홍조가 피어난다. 하지만 내친 걸음이다. 더 나가 봤다.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다. 여자쪽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남자쪽은 못 참는다. 기자 역시 30대 초반이지만 보통 건강한 30대 남성이라면 수도승이 아닌 다음에야 1년에 한 번 성생활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음...(한참 생각하더니) 그건 모르겠어요. 맨날 파김치 상태로 퇴근해서 샤워도 겨우하고, 아이 얼굴 한 번 보고 제 얼굴 두 번 보고(웃음) 바로 쓰러지거든요.  간혹 찾아오는 휴일날에는 하루종일 낮잠인지라. 남편도 혼자 해결하지 않을까요?"
 
혼자 해결도 일리가 있다. 일본에는 샐러리맨들이 혼자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샐러리맨 모모타로' 같은 av(adult video) 감상실 체인점을 전개하는 기업도 있다.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시간에 천 엔,  av dvd는 여섯 개까지 빌릴 수 있다. 콘돔도 보통 2개씩 넣어준다. 그리고 샐러리맨들은 배정받은 룸으로 들어가 av를 보며, 혼자 해결하고 나온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혼자 해결을 전제로 했을 때의 이야기다. 샐러리맨들이 많이 모이는 도쿄 신바시(新橋)에는 최하 4천엔에서 최고 3만엔에 이르는 풍속(風俗, 매춘)업소들이 즐비하다. 실제 성행위(本番行為)는 도쿄도 조례안에 의해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여성들이 알아서 해결해 준다.
 
사오리의 남편 회사도 신바시에 있다. 남자는 유흥가에서 해결할 수도 있다고, 만약 당신 남편이 그런다면 어떠냐는 '싸가지' 없는 질문을 던졌다. 사오리는, 그러나 전혀 동요하지 않고 천천히 말을 이어 나갔다. 어떻게 보면 남편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사랑이 가득 담긴 대답이기도 하다.

"용돈이 적어서 그러지는 않을 것 같은데. 혹시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화낼 수는 없는 노릇이죠. 바람피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여자로서 자존심은 상하겠죠. 그런데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가 느낌이나 그런 건 좀 발달한 편이거든요. 변함없어요. 또 남편 사이트를 보면 금방 일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이 가능하니까. 또 남편은 '초식남'이라고 할까? 성욕 자체가 별로 없어요. 예전부터 그렇게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편은 아니고 오히려 제가 집에 가기 싫다, 오늘 같이 보내자는 분위기를 만드는 쪽이었어요."
 
사오리의 남편은 사오리에게 "회사가 잘되고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그동안 못 쉬었던 것만큼 휴가를 받아 이집트나 알제리에 한 달 정도 다녀오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 땐 아이도 우리쪽 부모님께 한 달 정도 맡기려고 해요. 둘이서 한 달이나 같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그걸 좀 하지 않을까요?(웃음) 허니문 베이비는 아니고 트래블 베이비인가요. 운만 좋으면 나미 동생도 그 때 가져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뭐,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말이죠."
 
▲ 가사와 육아에 시달리는 가정주부,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샐러리맨들... 섹스는 피곤하고 바빠서 못한다? 사진은 이미지     ©박철현/jpnews
 
사내커플로 만난 12년차 부부... 섹스는 한 달에 한 번꼴
 
미사키(36, 아이 2명)도 섹스를 자주하지 않는다. 금융계통에 종사하는 남편(42세)과는 12년 전 직장에서 알게 됐다. 사내 커플이었지만 연애부터 결혼하기까지 5년동안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았다. 그들은 회사근처에선 절대 데이트를 하지 않았고 회식 때는 일부러 멀리 떨어져 앉는 등 철저하게 타인행세를 했다.
 
연애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미사키는 이렇게 말한다.
 
"사내연애가 금지되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구설수에 오르기 쉽잖아요. 뒷말 나오는 것도 싫었어요. 남편 직급이 저보다 위라서 상사를 유혹했니 어쩌니 하는 소리는 필연적으로 나올 것 같더군요." 
 
 
미사키도 한때는 잘 나가는 펀드계통의 전문가였다. 그녀는 5년정도 지나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결혼했다. 굳이 결혼할 생각은 없었지만 2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역시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그녀가 이상적인 모델로 삼고 있었던 가쓰마 가즈요(勝間和代, 일본의 유명 여성 펀드 매니저)도 영향을 줬다. 가쓰마는, 비록 이혼경력은 있지만, 일하는 여성의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미사키는 결혼도 괜찮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남편도 프러포즈를 해 왔다.
 
"타이밍이 기가 막혔죠. 이심전심이라고 할까, 팔고 싶은데 저쪽에서 이쪽 마음 딱 알아채고 매수해주는 그런 짜릿함을 느꼈어요. (프러포즈를) 받자마자 흔쾌히 받아들였어요."
 
신혼 초창기에는 섹스도 자주 했다고 한다. 그녀 말로는 "일이 잘 풀리면 잘 풀린다고 했고, 좀 꼬이면 그걸 푼다고 섹스했을 정도로 자주 했다"고 웃으며 말한다. 직업특성상 재택근무를 할 때도 있는데 운좋게 둘 다 재택근무를 할 때는 하루에 몇번이고 한 적도 있단다.
 
하지만 아이 둘을 낳으면서 가사라는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예전같지 못하다고, 그녀는 털어놓는다.
 
"권태기라고 말할 순 없지만 아이들 키우는 것 때문에 섹스같은거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육아라는 거 남자들은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거 보통 중노동이 아니랍니다. 하루 왠종일 두서너살 꼬마들과 같이 있으면서 가사일 해 보세요. 저도 한땐 짱짱한 커리어우먼이었지만 그 때보다 훨씬 힘듭니다. 가사일이 한 3배 정도 강도가 센 것 같아요."
 
미사키 부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섹스를 한다. 자주 한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니다. 
 
후생노동성 산하의 후생노동과학연구소와 일본가족계획협회가 실시한 2005년 '남녀생활과 의식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기혼자의 섹스리스가 30%로 나왔다. 여기서 '섹스리스'란 기혼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개월 내에 섹스가 없는 가정을 의미한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섹스를 한다고 하니 그녀 부부는 섹스리스라고 볼 수 없다. 
 
사실 일본은 극단적으로 섹스횟수가 적은 나라 중 하나다. 섹스산업이 워낙 번창해 섹스천국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
 
통계전문회사 듀렉스가 2004년에 발표한 '글로벌 섹스통계 2004 보고서(global sex survey 2004 results)'를 보면 일본인의 평균 섹스횟수는 연간 46회로 나왔다. 프랑스나 그리스가 130회를 훌쩍 뛰어넘고, 아시아권이라 하더라도 중국, 홍콩, 대만 약 80회, 타이 및 인도의 100회 이상에 비교해 본다면 일본의 46회는 압도적으로 적다.
 
"역시 일이 바빠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가사, 육아때문에 피곤하고 지쳐있고 남편도 늦게까지 일하니까. 40대 펀드 매니저라는 거, 밑에서는 치고 올라오고 위에선 억누르려 하고 이만저만 스트레스 받는 게 아니랍니다. 게다가 요즘엔 금융위기가 뭐다 해서 파이 자체가 줄어들었어요. 도무지 섹스라는 걸 생각할 엄두가 안 나요."

 
섹스는 삶의 활력소... "그 좋은 걸 왜 안해?"
 
▲ 오늘도 주부들은 가사일로 바쁘다.   ©박철현/jpnews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유미(30, 아이 1명)는 시종일관 조금은 이해안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동갑내기 남편은 육체노동자다. 일본에서는 육체노동을 가텐(ガテン) 계통의 일이라고 한다. 리쿠르트가 냈던 육체노동 전문잡지 '가텐'(현재 휴간중)에서 따온 말이다.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노가다'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나 대우는 전혀 딴판이다. 보수나 대접도 괜찮고 경력이 쌓이면 장인대접까지 받는다. 유미 부부는 일주일에 두 번꼴로 섹스를 한다. 횟수로 따지면 더 많을지 모르겠다. 한 번 할 때 두 번 이상씩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까.
 
그녀는 "저나 남편이나 성욕이 왕성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 이야기 들어 보니까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부끄러운 표정을 내 비친다.
 
"우리 남편은 활동적인 스타일이예요. 아웃도어(outdoor)파죠. 풋살(5인제 미니축구) 동호회에 소속돼 있고 겨울에는 스노보드도 자주 타지요. 고등학교 다닐 땐 폭주족도 했다고 하는데, 이건 거짓말 같고(웃음). 아무튼 적극적인 성격인데 그래선지 몰라도 적극적으로 요구해와요."
 
그러면서 그녀는 사오리와 미사키를 바라보며 넌지시 말했다.
 
"그 좋은 걸 왜 안해?"
 
유미는 원래 섹스를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다고 한다. 결혼하기 전에 꽤 오래 사귀었던 다른 남자친구와는 섹스는 그녀에게 있어 의무방어전과 마찬가지였다. 간혹 한번씩 보니까, 즉 오랜만에 봤으니 기분과는 상관없이 섹스하고 본다는 그런 개념이었던 셈이다. 부부생활에서의 권태기는 연애시절에도 존재한다. 유미는 전 남자친구와의 섹스에서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런 그녀를 계발시켜 준 남자가 지금 남편이다.
 
"뭐랄까? 전 남자친구와 굳이 비교한다면 우리 남편은 전위가 길어요. 성감대도 잘 파악하고 있는 그런 것도 있지만 심정적으로 제가 배려받고 있구나, 사랑받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군요. 전 남자친구는 키스 조금하고 바로 섹스로 들어갔었거든요. 체위도 항상 같았어요. 그에 비하면 지금 남편은 다양해요(웃음). 물론 결혼한지 2년 밖에 안된 것도 있겠지만 지금도 신선해요."
 
그러자 사오리와 미사키가 깔깔 웃는다
 
"풋. 니네도 시간 지나봐라. 똑같이 된다."
"아이를 집에서 봐주니까 그런거야. 유미짱이 직접 키워봐. 피곤해서 섹스하자는 말도 안 나올껄?"
 
사실 유미는 다른 둘에 비해 축복받은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남편의 부모들은 아들의 결혼에 맞추어 집을 2세대 주택으로 개조했다. 2세대 주택은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같이 살면서도 서로간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구조의 주택을 말한다.
 
남편의 육체노동자 12년 경력도 도움이 됐다.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전부 남편의 거래처나 동료들을 동원했다. 보통대로라면 1천 5백만엔 정도가 들었을 것이 거의 반값인 8백만엔에 해결됐다. 
 
한집에 같이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할머니가 아이를 봐 준다. 그것만큼 자신의 생활공간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그녀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했다.
 
"워낙 경기불황이라고 하니까요. 남편도 일거리가 좀 줄어들긴 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용돈벌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죠. 근데 또 하다 보니 재밌네요."
 
유미는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여유를 찾고 있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는 드물다. 보통 30대 가정주부들은 가사와 육아때문에 정신이 없다. 남편들도 바쁘다. 둘 다 바쁘고 피곤하다 보니 섹스는 먼나라 얘기가 되고 만다.
 
"그렇죠. 여유롭고 시간만 있으면 와인 한잔 마시고 감미로운 배경음악 틀어놓고... 근데 뭐 지금은 당분간 무리라고 봐요. 남편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를 기다려야 겠죠."(사오리)
 
"전 다른 두사람에 비해선 나이도 좀 있는 편이니까 뭘 바꾸거나 그러진 못할 것 같구요. 사실 섹스보다는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줬으면 좋겠다, 뭐 그런 마음이 더 크네요. 섹스는 앞으로도 지금 페이스(한 달에 한 번)를 유지할 것 같아요."(미사키)
 
"섹스는 기본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거니까 오히려 스트레스 쌓이고 그랬을 때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섹스가 강박관념이 되면 안되겠지만 잘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여자가 적극적으로 요구해도 된다고 봅니다."(유미)
 
(섭외협조 : 와다 요시코, 와카야마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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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23 [15:3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역시 장판 09/11/23 [20:50]
역시 멍석을 깔아줘야 하는군요 수정 삭제
일본주재 언론사 특파원들 이 기사보고 부끄러운줄 알아라. ㄷㄷ 09/11/23 [22:29]
맨날 미국신문에 난 일본관련기사 번역해서 보내지 말고 이렇게 좀 현장취재도 좀 하고 다녀라. 쪽팔리지도 않냐? 수정 삭제
윗 분 허허 09/11/23 [23:45]
솔직히 내용이 원했던거라 그러는거죠? 수정 삭제
윗 분 ㄷㄷ 09/11/24 [00:50]
박기자가 기사를 성의있게 잘 쓴다고 칭찬한건데...성에 관한 기사도 이 기사와 같이 충실한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면 읽고나서 왠지 뭔가 배운다는 느낌이 들지요. 이 기사의 경우는 성도 인간생활의 일부분 일뿐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군요. 수정 삭제
고딩때 생각 나는데... 09/11/24 [14:38]
고딩때 친구들끼리 모여서 대체 얼마나 해야되는지 토론한적이 있는...누가 '신혼집은 일주일에 4번은 한대' 라고 말하자 모두들 괴롭다는 표정... 수정 삭제
생각보다 횟수가 적군. 스트레스, 주택구조 등의 영향이겠지. 123 09/11/28 [07:13]
생각보다 횟수가 적네.

한국의 평균은 일주일에 2회는 되지 않을까?
신혼때야 물론 매일이고. 수정 삭제
횟수가.. 09/11/29 [14:25]
나도 신방땐 주당 5번내외로 한것 같고
30대에 접어들고 주3회정도로 하고있는것 같은데
매달1회나 3년간 2~3회정도밖에 안했다는 저 부부는
커뮤니케이션을 전혀하고있지 않다.. 뭐이정도로 해석되는데.. 수정 삭제
저 사람들 알겠군 09/12/31 [11:56]
중,고교,대학생때 신물이 나오도록,거기가 온통 짓무러지도록 해댔으니,막상,결혼하고 애까지 생기니까,성에 관해 시들해 진 것이군, 수정 삭제
섹스는 횟수가 중요하지 않아 박사 10/01/01 [21:07]
부부란 무엇일까? 합해서 그냥 한지붕 아래에서 마음을 나누고 같이 살면 부부가 된다. 부부는 서로 마음이 통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왜 매일 해야하고 매주 몇번 이렇게 정해야할 필요가 그래서 없다는것이다. 섹스를 자주 하는 부부는 심리가 불안하니까 그렇게 어느쪽에서 나온다. 섹스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렇게 해서 서로룰 붙잡아 매려고 하는 심리자체가 섹스욕망의 원인이다. 불안심리 치료가 바로 그 답이다. 안정된 심리를 가진 가정에서는 서로 일로서 매우 바쁜 부부처럼 섹스 횟수가 급격히 주는게 정상이다. 섹스 안해도 부부는 서로 외도를 할 정도로 가정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 섹스란 2세를 놓기위해서 필요하지 즐거움을 위해서 탐닉하는 방법으로는 이른바 인간만이 개발한 것이다. 섹스를 많이 하면 급격하게 몸은 쇠퇴한다. 금욕하면 확실히 몸은 체력이 저장된다. 세상에서 카사노바처럼 섹스광이 장수하는 경우는 단 한 경우도 없다는 사실을 주목해야한다. 섹스란 오로지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은근히 조물주가 상대방을 유혹하도록 만든 오묘한 창조의 극치다. 그러므로 일년에 단 한번의 섹스라도 그 부부가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신뢰하고 의지를 하는 상태이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섹스란 횟수가 정말로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부부는 매주 두세번을 하는데도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섹스 횟수는 부부의 사랑의 상태라든가 가정의 안정을 위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수정 삭제
생생-뉴스! 잘 읽었습니다. 딤돌 10/02/08 [04:02]
베끼고 편집한 기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네요.^^

꾸밈없는 일본주부들의 성에 대한 시각을 순수하게 보여주는 좋은 기사입니다.
아주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일본 남자들의 근로시간이 상당한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직장일이 힘들면 누구나 다 같은 처지가 되는게 남성들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다.ㅡ.ㅡ;;; 수정 삭제
섹스리스는 당장은 표시가 안난다. 랜디블루 10/04/27 [19:43]
물런 둘다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면 문제가 없다. 그런 부부도 있는거다. 다만 한쪽은 왕성한데 한쪽은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생긴다.섹스가 활발한 부부는 에너지가 넘친다. 일도 잘되고 능률도 오른다.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치고 일잘하는 사람 못봤다.부부간의 섹스는 필수다. 일본 아줌마들이 한류스타 찾는거 다 이유가 있는거다...일본남자들은 자기마누라 자기 아이들 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참,,이해 못할 민족이다.지 마누라나 아이들한테도 다테마네를 차리는건지..한 심리학자가 섹스리스 보다는 부부싸움이 낫다는 말을 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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