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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영화 붐, 끝났다고 하기엔 이르다
한일영화시장 확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한일전문가 토론현장
 
안민정 기자
한국인들은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2001년 국민 한 사람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는 1.9회에서 2005년 3회로 상승, 이후 평균 연간 관람 횟수 3회 수준을 유지하며, 미국의 4.45회에는 못미치지만 일본의 1.26회(2008년 기준)는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영화 수요는 대단해 2005년 세계일보 한국 대학생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세 명 중 한 명 이상은 일년에 영화를 10편~20편 정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년에 10~20편이라는 것은 평균 한달에 한 편이상 영화를 본다는 이야기다. 
 
한국인의 문화활동은 영화에 치중된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정부의 2008년 문화 향유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1년동안 문화예술관련행사를 관람한 횟수는 평균 4.88회로 이 중 영화관람이 차지하는 비중은 4회. 4.88회의 관람 중 4회라는 것은 문화활동의 대부분을 영화로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 한국영화 쇼케이스 2009     ©이승열/jpnews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국 사람들은 한국 영화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홍콩 영화의 몰락에 비교되기까지 하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2006년 전체개봉영화 중 한국영화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63.8% 피크를 기록한 후, 2008년 42.13%까지 떨어졌고, 한국영화산업 투자수익율은 2004년과 2005년 흑자를 기록한 후 이제까지 큰 폭으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영화 붐은 정말 끝난 것일까?' '한국영화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이 문제를 일본의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는 자리, <한일 영화시장의 확대방안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21일, 도쿄 시내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로 열려,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이 참석, 깃타 도시히로 어뮤즈 소프트 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사회를 맡고, 박영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 심의위원, 일본 측에서는 가케오 요시오 키네마준포 영화 종합연구소 소장이 발제를 맡았다.
 
▲ 한일영화시장 확대방안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21일 열렸다     ©이승열/jpnews
 
양국을 대표하여 발제자들은 10~15분간 현상황을 분석, 한일 영화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영화업계에서 실제 활약하고 있는 조성규 (주) 스폰지 대표, 최준환 cj 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산업본부장 등 4명이 발언을 하고, 나머지는 토론 주제를 가지고 집중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영화 해외판매 달라져야 한다

우선, 박영은 영등위 심의위원의 발제부터 살펴보자면, 한국영화는 2005~6년을 기점으로 점유율, 수익률 모두 떨어지고 있는 상태. 반면, 한국영화 수출 현황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특히 일본 시장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심의위원에 따르면, 한일영화산업의 큰 걸림돌이 되어온 것은 '저작권 문제 충돌'. 국내 영화인들은 저작권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계약서 작성시 권리에 대한 부분이 명확치가 않았다. 

 
▲ 박영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 심의위원 ©이승열/jpnews

예를 들어, 올라이츠(all rights) 판매 즉, 모든 권리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일본에 대해, 한국은 o.s.t는 저작권이 따로 있다던가 배우의 초상권은 소속사에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생각해 많은 트러블이 있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영화는 수입의 80%가 극장 수익. dvd, o.s.t, 화보집 등 2차 수익이 거의 없는 독특한 생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일본시장이 극장 매출 의존도가 40%인 것에 비하면 2배 차이이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영화의 2차 산업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편이고 이것이 해외에 나와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일본 관객에 대한 분석없이 우선 높은 가격으로 팔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인은 한국인과 비슷한 듯 하지만 너무 다른데, 그에 대한 분석없이 한류스타 위주의 판매가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심의위원은 일본 관객들의 심층적인 조사, 인터뷰를 통하여 얻게된 일본 영화 관객들의 특징을 분석하여 한국영화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한류 스타를 앞세운 영화보다 다양한 장르의 질좋은 한국영화를 배급할 것, 한류 이후 급격히 상승한 영화 가격을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할 것 등이었다.
 
일본 영화 관람객은 4~50대, 일본 시장을 이해하라

이어서 일본 측 발제자 가케오 요시오 키네마준포 영화 종합연구소 소장은 '일본시장에서의 외화'라는 타이틀로 현 일본 영화계 사정에 대해 발표했다.
 
가케오 소장은 일본 영화 시장은 정체기에 있음을 못박았다. 일본 영화를 지탱하고 있는 이들은 4~50대 매니아들로 나머지 사람들은 일년에 영화 한 두편 볼까말까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 키네마준포 집행임원/ 종합연구소 소장 가케오 요시오     ©이승열/jpnews

"골프도 하는 사람만 하고, 파친코도 하는 사람만 한다. 안하는 사람한테 하라고 끌어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안타깝지만 일본 영화 관객수 자체를 늘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전달했다.
 
또한, 2000년대 이후 일본에서 히트했던 외화 작품들을 들어가며 2004년 이후 일본 외화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라며 "헐리웃 영화도 고전하는 것이 일본 시장이다"라며 해외 영화 시장에 비해 한국 시장은 훨씬 좋은 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외화에 관심이 없는 일본 젊은이들, 한국영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가케오 소장에 따르면, 2000년대에 들어와 일본의 관객은 급변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관객의 변화로 젊은 세대가 영화관을 찾지 않는 점, 특히 자막을 읽어야 하는 외국영화가 고전을 면치못하는 점, 외국문화 자체에 관심이 저하된 점 등을 들었다.
 
일본 영화관을 찾는 관객은 4~50대로, 그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히트하고 있고, <꽃보다 남자> <고쿠센> <연공> 등 만화원작, 휴대폰 소설 원작의 영화들만이 젊은 세대에서 히트하고 있다.
 
가케오 소장이 제안하는 바는 한국과 일본의 관객층 차이를 이해하라는 것. 일본의 젊은 관객은 외국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한국영화는 젊은 관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주 관람층인 고령자가 보고 싶어 하는 한국영화를 선보이거나 고령자에 맞는 마케팅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목했다.
 
또한, 욘사마로 대표되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영화, 드라마는 아줌마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일본내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일본 남성들이나 젊은 층은 한류붐에 역으로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류스타로 승부를 보는 작품이 아닌 여러가지 장르를 선보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 교토조형예술대학 교수/ 영화평론가 데라와키 켄     ©이승열/jpnews

현재 교토조형예술대학 교수이자 영화평론가 데라와키 겐씨는 '한국영화 붐은 꺼졌다'라는 말에 의문을 제기했다. 1999년 <쉬리> 개봉으로부터 10년, 한일양국간의 영화 교류가 시작된지 10년이 지났을 뿐인데, 이 정도로 한국영화의 영향력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냐는 주장이었다.
 
영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 이제까지 한국영화는 누가 출연한다는 사실에만 촛점이 맞춰지고 내용에 대한 소개가 별로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쉬리>의 경우처럼, 불이 붙을만한 계기가 만들어지면 다시 한국영화 붐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현재는 한국영화를 더 많이 더욱 다양하게 소개하는 것이 해야할 일임을 못박았다.
 
니시무라 요시오 시네마 코리아 대표 역시 같은 맥락을 이야기했다. 현재 젊은이들이 영화에 관심이 없는 것은 사실이며, 특히 외화에 관심이 적어 한국영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적지만, 자신이 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도카이가쿠엔 대학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한국영화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 한일영화시장 확대방안을 위한 세미나 ©이승열/jpnews
 
영화에 대한 관심은 '키워드'가 필요하다

2004년에는 한 여학생이 드라마를 보고와서 "배용준 대단하다. 한국영화를 소개하고 있는 교수님이 소개해줄 수 없겠느냐"를 물어왔다고 했다. 2009년 올해에는 한 남학생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이라는 작품을 우연히 보고 배두나의 매력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남학생은 <공기인형> 감상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배두나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한국의 봉준호 감독과 많은 작품을 같이 했다는 점에 주목. 최근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에 공개된 <마더>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런 사례를 들면서 니시무라 대표가 이야기한 것은 역시 영화는 '계기'가 있으면 다시 붐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우연히 보게된 작품에서 배우든 영상이든 관심을 가질만한 키워드가 생기면 그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찾아서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때문에 한국영화에 요구되는 것은 질좋은 다양한 작품을 우선 일본에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전달하다 보면 그 중에 다시 <쉬리>와 같이 붐을 일으킬 작품도 나타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 현재 도쿄에서 개최중인 한국영화 쇼케이스 2009     ©이승열/jpnews
 
일본내 한국영화 붐은 정말 사라졌을까?
 
일본 대중시장에 처음으로 전국개봉되었던 <쉬리> 이후 10년. 그동안 한국영화는 <공동경비구역jsa>, <엽기적인 그녀>, <태극기 휘날리며>, <클래식>, <스캔들>, <올드보이> 등 일본에서 수많은 화제작을 만들어냈다.
 
2005년 <내 머릿 속의 지우개>, <외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으로 흥행수입 10억엔이 넘는 히트작들을 쏟아내고 나서 2009년 현재까지 10억엔 이상 흥행수입을 낸 작품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내 한국영화 붐이 꺼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한국영화 흥행 피크였던 2005년 61편의 한국영화가 개봉되었고, 이후에도 2006년에 54편, 2007년에 41편, 2008년에 55편 등 꾸준히 개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액이 줄고 흥행수입이 적다고 해서 한국영화 영향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이렇게 꾸준히 일본에서 한국영화가 개봉된다면 좋은 작품은 반드시 알아봐 줄것이기 때문이다. 
 
보다 문제인 것은 흥행이 안된다는 이유로 한국영화가 개봉조차 안되거나 dvd 등의 2차산업으로도 소개가 안 되는 것이다. 당장 5년전보다 수출액이 줄었다고 해서 붐이 지났다고 하기에는 성급한 판단이라는 것이 일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니시무라 요시오 시네마 코리아 대표의 말에서 일본 내 한국영화의 희망을 걸어보게 된다. "일본 내 한국영화는 2009년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다"
 
 
▲ 한국영화 쇼케이스 2009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일찍부터 만석   ©이승열/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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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26 [11:31]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뭐랄까... 의견들이 좀 이상하네요. 뭐야 09/11/27 [03:17]
일본 시장이 폐쇄적이고 매니아적인데
거기에 맞춰서 한국 영화가 좀 더 고령자에 맞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구요?
그럴 만큼 일본에서의 수익이 큰 가요?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한국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은 달라져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현재 너무 주먹 구구식이죠.
상품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이런 건 해외 시장에서 겪어보지 않았으면 모를 일인데...
이런 변화는 긍정적인 일이죠.
수정 삭제
09/11/28 [21:12]
"일본 내 한국영화는 2009년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다"
라고 말한 근거가 뭔지요? 수정 삭제
머 한국 내 일본영화는 ㅇㄷㄷ 10/03/10 [13:38]
애시당초 붐이 시작된 자체가 없잖아..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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