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규동(牛丼)이라 불리는 '소고기 덮밥'을 다시 300엔도 안되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게 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12월 7일자)은 "규동 최대 체인인 젠쇼가 7일 오전 9시부터 '스키야(好きや)'에서 규동(보통 사이즈)의 통상가격을 15% 낮춘 280엔에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대형 규동 체인에서는 가장 싼 값으로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2001년에 요시노야(吉野家)가 매긴 금액과 같다. 이렇게 300엔을 밑도는 가격설정은 다른 외식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스키야는 전 점포에 걸쳐 기존의 쌀을 보통 쌀에서 고시히카리로 질도 높일 예정.
젠쇼는 01년 3월에 규동(보통)을 30%로 낮춘 280엔에 판매했으나 광우병과 관련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금지 영향을 받아, 04년 2월에 규동 취급을 중지했다.
호주산 소고기로 바꿔 규동 판매를 재개한 것은 04년 9월 이후. 가격은 350엔으로 설정했고, 올해 4월 20엔 낮춘 330엔에 판매해왔다.
다른 대형 규동 체인을 보면, 올 3월에 "마쓰야(松や)"을 운영하는 마쓰야 푸드가 '소고기 밥(牛めし)'을 60엔 낮춰 320엔에 팔고 있고, 요시노야는 규동(보통)을 380엔에 판매중이다.
일본의 각 규동 회사는 01년 전후로 규동(보통)의 가격을 200엔대 후반으로 차례차례 낮췄으나 광우병 문제 발생 후 저렴한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기 어려워지자 일제히 300엔대로 가격을 올렸다.
신문은 작년 가을 경기 침체 후, 슈퍼 등이 발매한 200엔대의 저가격 도시락 등에 밀리면서 규동 가게를 찾는 고객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7일, 닛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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